2009 양양의 6·25 비화

반공투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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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47회 작성일 2010-04-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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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공투사 이야기(주80)(주81)

1948년 6월 현북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윤석진, 윤석빈, 박상진, 박용호, 윤석근, 장원식 등 6명은 공산주의 사상일변도 교육에 염증을느끼고 그들의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다고 학대가 점점 심해져 집단 월남했다. 그러나 남한에서는 배움에 열중해야 할 어린 학생들이 월남하였으므로 이들을 인솔하여 38선에서 북한군에 인계하였다.

북한에서는 반동분자의 죄명을 씌워 검거하였고, 윤석빈의 형 윤석숭과 윤석근의 형 윤석규는 이들을 교사 방조하였다고 함께 체포되어 1949년 3월 12일 박용호, 장원식을 제외한 윤석진, 윤석빈, 윤석근, 박상집은 4년, 윤석숭, 윤석규는 8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처음에는 원산 형무소에 수감되었으나 함흥, 청진, 형무소에 이감복역 중 6․25전쟁 발발로 윤석숭, 윤석규, 박상진은 아오지탄광에 채광노역에 종사하였다. 전세가 북한군에 불리하여 후퇴를 거듭하게 되자 5년 이상의 형을 받은 정치범은 총살하고 4년 이하의 정치범은 만주로 이송 중 유엔군의 비행기 폭격이 심하므로 개마고원 사수국민학교에 은신 중 탈출한 윤석빈은 행방이 묘연하고, 윤석진은 이십여 일 간 감자저장고에 숨어 생감자로 연명하다 다행히 유엔군에 발견되어 함남 신흥군 하기천면 치안대장 이정명의 호의적 주선으로 1-4후퇴 당시함흥 염포항에서 어선을 타고 구사일생으로 귀향하게 되었고 나머지 5명의 생사는 아무도 모르고 있다. 윤석진은 현북면장을 역임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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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0) 김순기,『말곡의 땅과 택호 이야기』, 2005, 80쪽.

(주81) 이 이야기는 〈중학생 집단 월남 사건〉으로『향토지』및『양주지』등에 전한다.

그러나 그들 문헌에 실린 내용은 잘못 기재되었다. 윤석진은 말곡리 출신으로 현재 생존해 있기에 이 사건에 관하여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기존 문헌에 잘 못 전해진 이야기를 수정할 수 있었다.『향토지』및『양주지』등에 전하는〈중학생 집단 월남 사건〉은 잘못된 것이 여럿 있기에 이 책자에는 삭제하고 싣지 않는다. 이 자료에 대한 더 자세한 기록은 필자의 답사자료인〈윤석진 월남사건의 진실〉항목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