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양양의 6·25 비화

함포 사격을 하니 내 속이 다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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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99회 작성일 2010-04-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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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포 사격을 하니 내 속이 다 시원하다

정암1리의 K는 정말로 개죽음을 당하였다. 정암1리는 낙산역이 있었던 교통의 요지였다. 따라서 전쟁하기 전부터 이북의 군수물자가 수북히 쌓여 있던 곳이어서 국군이 진격을 할 적에도 정암1리의 낙산역 근처는 폭격의 주요 대상이었던 마을이었다.

하루는 비행기가 아니라 군함이 와서 함포 사격을 하였다. 정암1리 낙산역 근처는 불바다가 되었다. 이를 구경하던 K는 혼잣말로 ‘함포사격을 하니 내 속이 다 시원하다’고 무심코 말을 내뱉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말을 근처에 있던 빨갱이가 엿들은 것이었다. 빨갱이는 내무서에 곧장 신고를 하였고, 즉시 K는 마을에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