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양양의 6·25 비화

소련군과 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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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16회 작성일 2010-04-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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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군과 여학생

1945년 해방이 되면서 양양에 소련군이 진주해 왔다. 이들은 민가에 큰 피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아무런 피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더불어 여자들에게 장난을 치는 경우도 곧잘 있었다.

양양의 초급여중, 고급여중 학생들이 등교를 할 적이었다. 길가 양쪽으로 도랑이 있는데 소련군이 말을 타고 지나가면서 공연히 휘청하면서 말이 쓰러질 듯 하면, 여학생들은 말에 밟히지 않으려고 옆으로피한다는 것이 그만 도랑에 빠지곤 하였다.

소련군 장교 중에 머리를 바싹 깎은 잘생긴 사람이 있었다. 여학생들은 이 사람을 가리켜 제정러시아에서 난리가 나 감옥에 갔다가 이 곳으로 파견나온 사람이라고 쑥떡거렸지만 진실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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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교복

여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다녔다. 상의는 여름에는 소매 짧은 흰색 옷, 겨울에는 소매 긴 검은 옷을 입었고, 하의는 주름진 검은 색 치마였다. (사진제공 : 강현면 주청리 박학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