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양양의 6·25 비화

삼촌과 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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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47회 작성일 2010-04-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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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촌과 조카

간곡리는 최씨 집성촌이다. 그렇다 보니 인공 때 인민위원장 등 마을의 여러 자리를 최씨들이 많이 차지하였다. 당시 40대 중반이었던 최 인민위원장의 큰집 조카가 월남하고자 하였다. 조카는 자기가 키우던 소를 삼촌에게 팔았다. 조카가 월남하려는 것을 눈치챈 삼촌은 내무서에 신고를 하였다. 조카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끝내 월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조카의 토지는 삼촌의 명의로 변경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조카는 고향으로 찾아와 보니 자기의 토지가 삼촌의 명의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미 삼촌은 이북으로 들어간 상태였지만 명의변경은 쉽지 않았다. 그래하여 여러 분쟁을 겪은 끝에 다시 토지를 찾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