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양양의 6·25 비화

고급중 스트라이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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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50회 작성일 2010-04-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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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중 스트라이크 사건

인공 때 양양지역의 중학교 과정은 초급중과 고급중이 있었다. 각기 3년 과정이었는데, 특기할 만한 것은 인공의 학제가 9월 1일 개학과 7월 15일 졸업이었다는 것이다. 고급중은 남한의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한다.

고급중의 자리는 1학년 때는 서문리 중고등학교자리에 있다가, 2학년 때는 도서관 뒤 자리로 2층 건물을 신축하여 옮겨왔다. 이 건물의 교실은 위에 4개, 아래에 4개 등 총 8개 교실이 있었다. 이 건물로 학생들이 옮겨올 때의 일이었다. 그러니까 계절적으로는 1948년 초가을로 접어들 때였다.

이 건물을 지을 때 돌을 나르고 흙을 퍼 나르는 일에 고급중 학생들이 노력동원이 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건물에 남학생(남자고급중)이 아니라 여학생(여자고급중)부터 집어넣어 공부를 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격분한 남학생들이 자신들의 책걸상을 짊어지고 들어가 교실을 점거하기에 이르렀다. 남학생이 먼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건물은 반으로 나누어 서쪽은 남자가 사용했고, 동쪽은 여자가 사용했다. 당시만 해도 남자는 2학년이 1학급, 2학년이 2학급이므로 별 문제가 없었으나 1949년 가을 1학년 신입생을 받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1학년이 4학급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이 건물은 남자만 사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