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양양의 6·25 비화

신서면 김남원 면장 선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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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46회 작성일 2010-04-0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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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서면 김남원 면장 선정비

면장으로서 선정비가 서기는 정말로 드문 일이다. 서림리에 가면 지금 의용소방대 건물이 있는 곳에 김남원 면장 선정비가 있다.김남원은 1950년 이전에 강릉군 신서면 면장을 했다.

당시 면사무소는 서림리에 있었다. 서림리는 38이남으로 바로 38선 접경마을이었다. 6․25 새벽 처음 포탄이 서림지서 앞에 한 발이 떨어졌다. 이후 무차별 포탄이 떨어졌는데, 이 와중에 마을은 쑥대밭이 되었고 피난민들은 남으로 내려가느라 북새통을 이루었다. 당시 김남원 면장은 자기를 따라오는 주민들을 인솔하여 강릉으로, 경상도로, 거제도로 이끌고 다니면서 자신은 배를 곯아도 자기를 따라온 마을주민들에게는 힘을 다하여 식량을 공급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마을주민들은 김남원 면장의 그 공을 잊지 못했다. 그 어려웠던 시절에 자신보다도 남의 끼니를 걱정하여 이리뛰고 저리 뛰면서 식량을 구해오던 김남원 면장을 잊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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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원 면장 선정비

주민들은 조금씩 성의를 모아 단기4285년(서기 1952년)에 비를 해세웠다. 그것이 사진 속의 김남원 면장 선정비다. 오늘날 김남원은 역대 최장수 서면 면장으로 기록되어 있다. 서면 면사무소의 역대 면장사진 옆에는 그의 재임기간을 1945년 10월 2일에서부터 1961년 1월17일까지 15년3개월을 재임한 것으로 기록하여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