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양양의 6·25 비화

위장한 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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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38회 작성일 2010-04-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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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한 국군

6․25 때는 남북한간 위장전술이 심했다. 서로 상대방의 군복을 입고 민간인의 의중을 떠보는 일이 많았는데, 전진리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

1․4후퇴 때였다. 북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인민군들이 있었다. 마을에서 좌익사상을 가진 이들이 몇몇 환영을 하였다. 인민군은 마을에서 인민군을 진실로 환영하는 자가 몇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동사에 좌익사상을 가진 이들을 모두 모이라고 했다. 마을의 좌익은 인민군이 왔다면서 어서 동사에 모이라고 설쳐대었다. 예전 인공치하를 겪은 이들은 좌익이 아니더라도 나가서 얼굴을 내밀어야 했다.

그렇게 하여 한둘 모이기 시작하여 동사가 빼곡이 들어차자, 인민군들은 총을 꺼내더니 갈기기 시작하였다.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몰살을 당하였다. 사실 이들 인민군은 국군이 위장한 것이었다. 후퇴하는 마당에 전진리에서 좌익들이 환영을 하니 이 참에 좌익 몇 명 더 죽이고 갈 요량으로 일을 꾸몄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