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양양의 6·25 비화

우익이 여덟 집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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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13회 작성일 2010-04-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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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익이 여덟 집 반

현남면에서 좌우익의 갈등이 심한 곳을 꼽는다면 입암리 일대가 손꼽힌다. 그런데 좌익이 많은 곳으로는 포매리, 견불리, 상월천리, 하월천리 등이 손꼽히는데, 실제 필자가 답사하기로는 어느 마을이나 좌익이 몇 명은 있었을지라도 많다라는 말은 사용하기는 어려웠다.

견불리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우익이 여덟 집 반’이라는 말이 있다.

100호를 예로 든다면 85호 정도가 우익이고 15호 정도는 좌익이라는것이다. 그리고 이 좌익도 사실 제대로 된 좌익은 아니었다. 상전이 좌익이면 그 밑의 머슴들은 자연히 상전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 6․25 전후의 사회구조였다. 이런 집들도 포함하여 15집 운운을 한 것이니 실제 좌익은 몇 집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당시 떠도는 말은 이와 같았다.

견불리에서 마을주민 스스로는 우익이 여덟집 반이라고 말을 하지만,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달랐다. 인근 포매리의 영향 때문인지, 같이 도매금으로 넘어가 좌익이 많다고 하였다. 무엇이 옳은 말인지는 오늘날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