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양양의 6·25 비화

두 번 죽은 고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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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64회 작성일 2010-04-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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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 죽은 고호헌

하월천리에서 지방빨갱이라 소문이 난 이는 6․25가 나기 전에는 알수도 없었다. 그만큼 활동이 은밀하였는데, 6․25가 터진 다음 지방빨갱이로 나타난 이는 뜻밖에도 학교 선생이었던 고호원과 지주였던 엄익재였다. 엄익재는 당시 마을에서도 꽤 알아주는 지주였는데, 아마도 많이 배운 사람들이 이론적으로 쉽게 빠져드는 것이 사회주의 사상이 아닌가 생각했다.

고호원은 수복이 된 후 수색대에 붙잡혀 가 인구지서에서 총살을 당하였다. 그런데 어떻게 빗맞았는지 살아서 하월천리 친구 집으로 도망을 쳤다. 이 소식이 어떻게 하여서 다시 수색대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고호원은 다시금 붙잡혀 끝내 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