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양양의 6·25 비화

상월천리에 불 지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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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30회 작성일 2010-04-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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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월천리에 불 지른 사람은?

이른바 1․4후퇴 당시 아군이 후퇴하면서 집들을 불살랐다. 겨울이니 남침하는 인민군과 중공군이 추위에 허덕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당시 동해안에 있던 부대들이 후퇴를 하면서 집들을 불살랐는데, 상월천리의 집들은, 속사정은 잘 모르지만 적어도 직접 와서 불태운 이는, 군인이 아닌 순경이 했다고 조○구는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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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 사령부의 결정문



당시 상월천리의 집들을 불태우려고 왔던 이는 인구지서에 근무하고 있던 전호길이란 순경이었다. 전호길은 한때 상월천리에 살았던 사람이어서 조○구는 잘 알 수밖에 없었다. 마을이 워낙 외진 곳이다 보니 이 마을을 잘 아는 사람을 보낸 모양으로 조○구는 짐작했다. 이때 전호길은 집 3채는 남겨두고 불을 질렀는데 남아 있던 3채는 이튿날 군인들이 마저 불태우고 말았다. 또한 바깥에 내어놓은 세간마저도 군인들이 모두 불태우고 떠나갔다.

전호길은 순경이었지만, 아마도 명령은 군부대의 명령을 받았을 것으로 조○구는 짐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