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문화23호

양양의 음식 - 떡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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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25회 작성일 2012-03-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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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음식
떡류

<편집실>

 

떡은 가정의 대소사 및 잔칫날과 같은 의례행사에 빠지지 않는 주요한 음식이다.
떡이란, 곡식을 가루 내어 찌거나 삶거나 기름으로 지져서 만든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떡의 어원은 옛말의 동사 찌다가 명사가 되어 찌기-떼기-떠기-떡으로 변화된 것으로 본래는 찐 것이라는 뜻이다.
떡을 일컫는 한자어로는 고(●), 이(餌), 자(瓷), 편(片,●), 병이(餠餌), 투(偸), 탁(●)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병(餠)이라고 한다.

 

1) 감말랭이찰편

재료는 찹쌀 2Kg, 감말랭이 400g, 밤 20개, 서리태200g, 대추 500g, 설탕 1컵, 소금 약간이다.

찹쌀은 물에 불린 후 곱게 갈고 감말랭이는 물에 씻어 닦아 놓는다.
밤은 껍질을 벗겨 반으로 잘라놓고 서리태는 물에 씻어 불려 놓고 대추는 씨를 빼고 적당한 크기로 썬다.
찹쌀가루에 감말랭이, 서리태, 밤, 대추, 설탕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시루에 넣어 쪄 낸다.

<제보자 : 황현숙(여) : 현북면 잔교리>

 

2) 당귀잎떡

재료는 쌀2되, 팥 2컵, 삶은 당귀잎 8컵, 설탕 1컵, 소금 4큰술이다.

쌀은 8시간 불려서 소금을 넣고 빻아 체에 내린 다음 설탕을 고루 섞어 넓은 그릇에 담고 삶은 팥과 당귀잎을 잘게 뜯어 섞어 시루에 밑을 깔고 넣어 떡을 안친다.
김이 오르고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쌀가루가 묻어나지 않으면 다 익은 것으로 떡을 그릇에 쏟아 한 김 나간 후 먹기 좋게 썬다.

<제보자 : 이정희(여) :서면 용천리>

 

3) 도토리칡송편

재료는 쌀가루 400g, 칡가루 150g, 도토리가루 150g, 소금·콩·팥·설탕·솔잎 약간이다.

쌀을 8시간 정도 물에 불려 빻아 가루로 만든다.
송편소로 검은 콩과 팥을 넣는데 검은 콩은 물에 4시간 정도 불린 후 물을 제거하고 소금을 넣어 고루 섞고 팥은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한 번 끓어오르면 물을 버리고 다시 새 물을 부어 주어 푹 삶아지면 체에 걸러 앙금을 낸 후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서 볶아 식힌다.
쌀가루와 칡가루, 도토리가루를 고루 섞은 후 소금을 넣고 익반죽한다.
소를 넣고 송편을 빚은 후 식용유를 발라 붙지 않도록 하고 찜통에 솔잎을 깔고 찐다.

 

4) 메밀총떡

재료는 메밀가루 2Kg, 두부 1Kg, 갓 1Kg, 마늘 60g, 숙주 400g, 소금 100g, 고춧가루 40g, 깨소금(또는 들기름)약간이다.

메밀을 갈아서 껍질을 벗긴 후 곱게 갈아서 체에 내린다.
두부는 꼭 짜서 잘게 으깨고 갓김치(배추김치)는 송송 썬다.
숙주나물은 살짝 데쳐서 잘게 썬다.
준비된 재료에 갖은 양념을 하여 버무린다.
메밀반죽은 기름을 두른 후 팬에 한 국자 떠 넣고 다른 재료를 넣어 말아서 지져낸다.

<제보자 : 오옥연(여) : 양양읍 청곡2리>

 

5) 수수부꾸미

재료는 차수수 6컵, 팥 1컵, 소금 1작은술, 설탕 4큰술, 계피가루 2큰술, 식용유 약간이다.

차수수는 깨끗이 씻어 하루쯤 더운 물에 불린 후 가루를 만들어 놓고 팥은 껍질을 벗긴 후 충분히 쪄낸다.
다 쪄진 팥은 뜨거울 때 소금을 넣어 주걱으로 으깨어 어레미로 내린 다음 설탕, 계피가루를 넣고 소를 만든다.
차수수가루는 익반죽하여 둥글납작하게 만들어 팬에 모양을 만들어 지지면서 한 쪽이 익으면 뒤집어서 다른 쪽을 익히고 소를 한가운데 넣어 반을 접어 꼭꼭 눌러붙인다.

 

6) 찰옥수수시루떡

재료는 찰옥수수 500g, 팥 250g, 설탕·소금 적당량이다.

찰옥수수를 물에 불려 곱게 빻는다.
팥에 물을 붓고 끓인 후 일단 물을 버리고 다시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삶아 대충 빻는다.
찜솥에 김이 오르면 팥을 깔고 찰옥수수가루를 1cm 두께로 깔고 다시 팥을 깐다.
뜸을 들이고 따뜻할 때 썰어 낸다.

<제보자 : 정옥연(여) :서면 영덕리>

 

7) 송천떡

송천 민속떡의 특징은 전통방식 그대로 직접 빚어 만드는 민속떡으로 맑은 공기와 순수한 시골 인심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특히 떡을 만드는 식재료는 청정 자연에서 자라는 쑥 등의 신선한 재료와 무공해 청정쌀을 이용하여 거의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 그대로 손으로 빚어 만들고 있다. 또한 이 지역에서 재배한 콩으로 소를 만드는데 강낭콩과 팥을 삶은 다음 고운체에 걸러 물기 없이 꼭 짠 다음 팬에 소금, 설탕을 넣고 계속 저으면서 수분을 증발시켜 가루를 만들어 소를 넣는다. 모든 떡은 안반에 떡메로 쳐 만들어 맛있고 입안에서의 촉감이 매우 좋아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떡의 종류로는 송편, 개피떡, 절편, 백설기, 쑥설기, 팥시루떡, 인절미, 찹쌀모찌, 찰뭉생이, 콩시루떡 뿐만 아니라 약식까지도 만들고 있다.

(1) 약식 : 재료는 찹쌀 5컵, 밤 10개, 대추 5개, 잣 2큰술, 황설탕 1⅔컵, 참기름 5큰술, 계핏가루 1큰술, 간장 4큰술, 소금 ½큰술이다. 쌀을 5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 후 시루에 찌고 충분히 찐 쌀에 볶은 설탕을 넣고 골고루 섞은 후 참기름, 간장, 소금, 계핏가루, 대추, 밤, 잣을 넣고 골고루 혼합하여 시루에 다시 찐다. 모양을 만들어 식혀 썬 후 담는다.

(2) 송편 : 재료는 멥쌀 5컵(멥쌀가루 10컵), 쑥 60g, 소금 1큰술, 송편소(풋콩 300g, 소금 1작은술)이다. 멥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5시간 정도 불린 후 소쿠리에 건져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아서 체에 내린다. 쑥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파랗게 데쳐서 곱게 다진다. 멥쌀가루를 2등분하여 하나는 그대로, 하나는 쑥 다진 것을 넣어 절구에 찧어 끓는 물로 익반죽하여 오래 치대어 젖은 베보자기나 비닐 등을 덮어둔다. 풋콩은 껍질을 벗기고 소금을 약간 뿌려 간을 한다. 각각의 반죽을 한 입 크기로 떼어 둥글게 빚은 후 가운데에 우물을 파 소를 넣고 손자국 모양을 내어 빚는다. 빚은 송편을 솔잎을 깐 찜통에 서로 닿지 않게 얹고 김이 오르고 난 후 20~25분 정도 더 찐다. 다 익으면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인 후 참기름을 발라낸다.

(3) 개피떡 : 재료는 멥쌀 5컵(멥쌀가루 10컵), 소금 1큰술, 쑥 60g, 동부콩(거피) 150g, 설탕 1큰술이다. 멥쌀을 물에 12시간 정도 담갔다가 건진 다음 소금을 넣어 기계로 갈아 고운 가루를 만든 후 물을 뿌려 고루 섞어서 찜통에 찌고 꽈리가 일도록 기계로 다시 쳐서 이등분한다. 쑥개피떡은 쑥을 손질하여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헹군 후 물기를 빼고 다져서 쪄낸 멥쌀가루와 함께 초록색이 나도록 기계로 찧는다. 흰색 개피떡은 그대로 사용한다. 동부콩을 거피하여 소금과 설탕을 넣어 섞은 후 꼭꼭 주물러 소로 넣는다. 밀대로 민 떡을 넓게 펼친 후 꼭꼭 주물러 놓은 소를 넣고 지름 5.5cm 정도의 공기로 떡을 하나씩 떠낸다. <제보자 : 박희순(여, 63세) : 서면 송천리 1반>

(4) 백설기 : 재료는 멥쌀 10컵(멥쌀가루 20컵), 소금 1.5큰술, 꿀 1.5큰술, 설탕물 (설탕 1컵, 물 ⅔컵)이다. 멥쌀을 깨끗이 씻어 물에 12시간 정도 담갔다가 건진 다음 소금을 넣고 빻아 체에 내려서 끓인 설탕물과 꿀을 넣어 솔솔 뿌리면서 손으로 고루 비빈 후 체에 다시 한 번 내린다. 시루에 시루밑을 깔고 쌀가루를 손으로 솔솔 뿌려 위를 고르고 편편하게 한 다음 베보자기를 물에 적셔 시루 위를 덮고 불에 올려 김이 오르면 약 20분 정도 푹 쪄낸다.

(5) 쑥설기 : 재료는 멥쌀 10컵(멥쌀가루 20컵), 쑥100g, 소금 2큰술, 꿀 2큰술, 설탕물(설탕 1컵, 물⅔컵)이다. 멥쌀을 깨끗이 씻어 물에 12시간 정도 담갔다가 건진 다음 소금을 넣고 빻아 놓는다. 하나는 쌀가루를 고운체에 내려서 고운 가루를 만들어 놓고 다른 하나는 쑥을 삶은 다음 쌀가루와 섞어 같이 갈아 고운체에 내려서 고운 가루를 만든다. 체에 내린 각각의 가루에 끓인 설탕물과 꿀을 넣어 솔솔 뿌리면서 손으로 고루 비빈 후 체에 다시 한 번 내린다. 시루에 시루밑을 깔고 쌀가루를 손으로 솔솔 뿌려 위를 고르고 편편하게 한 다음 쑥과 쌀가루를 혼합한 가루를 한 켜 올린 후 다시 켜켜로 올려 베보자기를 물에 적셔 시루 위를 덮고 불에 올려 김이 오르면 약 20분 정도 푹 쪄 낸다. 뜸이 잘 들었으면 도마에 엎어서 한 김 나간 후에 큼직하고 네모지게 썬다. <제보자 :추계월(여, 57세) : 서면 송천리 2반>

(6) 팥시루떡(팥고물시루떡) : 재료는 멥쌀 10컵(멥쌀가루 20컵), 소금 2큰술, 고물(붉은 팥 4컵, 소금 1큰술)이다. 멥쌀을 깨끗이 씻어 물에 12시간 정도 담갔다가 건진 후, 소금을 넣고 빻아 체에 내려 고운 가루를 만든다. 팥에 물을 붓고 삶아 한소끔 끓으면 그 물을 버리고 다시 팥의 3배 정도의 찬물을 부어 팥이 무를 때까지 삶는다. 팥이 거의 익으면 물을 따라내고 낮은 불에서 뜸을 들인 후 소금을 넣고 절구에 대강 찧어 고물을 만든다. 시루에 시루밑을 깔고 팥고물을 뿌린 다음 멥쌀가루를 3~4cm 두께로 수평으로 편편하게 안치고 계속 팥고물과 멥쌀가루를 번갈아 켜켜로 안쳐 솥 위에 올린 후 밀가루로 반죽 한 시룻번을 붙인다. 베보자기를 물에 적셔 시루 위에 덮고 센 불에서 찌다가 김이 오르면 20분 정도 더 쪄 낸다.

(7) 인절미 : 재료는 찹쌀 10컵(찹쌀가루 20컵), 소금 2큰술, 물½컵, 고물 1(노란콩가루 1컵, 소금 ⅓작은술, 설탕1큰술), 고물 2(거피 붉은 팥 1컵, 소금⅛작은술, 설탕 1큰술), 고물 3(거피 동부팥 1컵, 소금 ⅛작은술, 설탕 1큰술)이다. 찹쌀을 깨끗이 씻어 물에 13시간 이상 담갔다가 건진 다음 찜통에 안쳐서 거의 익을 무렵 소금물을 밥에 뿌려 다시 푹 찐다. 노란 콩가루와 거피 붉은 팥, 거피 동부팥에 소금과 설탕을 넣어 간을 맞춘다. 절구에 찐 밥을 넣고 절구공이에 소금을 잘 적셔가며 으깨어지도록 골고루 친다. 안반에 고물가루를 깔고 쏟아 적당한 두께로 밀어 가로 3cm, 세로 5cm의 크기로 썰어 놓은 떡이 뜨거울 때 각색 고물을 묻혀낸다.

(8) 미지떡 : 인절미에 고물을 묻히지 않은 떡을 말한다. <제보자 : 박경자(여, 58세) : 서면 송천리 1반>

(9) 찹쌀모찌 : 재료는 찹쌀 10컵, 소금 2큰술, 물 ½컵, 고물(거피 동부팥) 3컵, 모찌소(붉은 팥) 3컵이다. 인절미와 같이 찹쌀을 물에 불린 후 쪄서 절구에 넣어 골고루 잘 쳐진 떡을 적당히 뜯어 삶은 팥을 소로 넣고 동부팥을삶아 커피 내어 고물로 묻혀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