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문화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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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90회 작성일 2012-03-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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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jpg 대망의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군민 여러분과 문화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하면서 지난해에 보살펴주신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는 그 어느 해보다 국내외적으로 역사적인 한해였습니다.

2011년 7월 7일 2018동계올림픽을 세번 도전 만에 평창에 유치하는데 성공하였으며, 1922년 일본의 식민지 지배 때 주문진항을 통해 불법으로 반출 해간 오대산 사고(史庫)본 왕실의궤 등 1,200책이 89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역사적인 해였으며, 현재 규장각에 보관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궤가 원래 있었던 자리인 오대산으로 돌아오도록 강원도민은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화재란 있던 자리인 제자리에 있어야 그 가치가 빛나고, 문화란 올바른 고증을 통하여 입증되어야만 진정한 역사와 문화로서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화원에서는 잘못된 향토사를 바로잡고 잊혀져가고 소멸해가는 향토사를 발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색령 표기입니다. 역사적으로 오색령은 1596년부터 선조실록에 기록되면서 사용하였는데 1914년 일제 강점기에 창지(創地) 개명을 통하여 지도상에 멋대로 땅이름을 표기 하면서 오색령을 한계령으로 바꿔놓은 일제의 지도 원판이 미군정을 거처 대한민국정부에 이관됨으로써 지금까지 잘못 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잘못 표기하고 부르고 있는 한계령을 오색령으로 바로잡기 위하여“오색령 지명에 관한 고찰”이란 제목의 논문을 문화원부설 향토사연구소에서 작성하여 한국문화원연합회 제26회 전국향토문화공모전에 출품하여 논문부문 최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함으로써 오색령을 올바로 표기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동해신묘에 대한 올바른 고증입니다. 고려때부터 우리 양양에 세워진“동해신묘”가 강릉에서 이전되었다는 등 왜곡되어 있어 이에 관한 자료를 총망라하여 올바르게 바로잡아 시정하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동해신묘는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나 이를 철저한 고증을 통하여 국가사적지로 등록하여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사료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오늘에 사는 우리의 과제이며 후손들에게 올바른 향토사를 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폐광 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철산마을의 애환이 담긴 생활과 문화를 더 늦기 전에 기록보존하기 위하여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금년에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사업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민간주도 3년차인 제33회 현산문화제가 온 군민의 참여 속에 화합의 한마당 잔치로 승화하였으며, 특히 처음으로 개최한“제1회 강원도 양양 동구리 전통민요 경창대회”가 각 시군에서 많은 출연진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금년에는 미비점을 보완하여 더 성대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문화학교에서는 매년 선생님과 수강생 여러분이 혼연 일체가 되어 열심히 가르치고 배움으로써 실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으며, 한시, 서예, 한국화 반에서는 각종 백일장이나 대회에 참가하여 입상함으로써 추천작가를 배출하였으며, 사물놀이, 민요, 통기타 반에서는 지역의 각종 축제에 참가하여 축제를 더욱 빛냈으며, 지역의 여러 행사에 초청 되여 공연활동을 하는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기여하셨습니다. 특히 민요 반에서는 동구리 경창대회에서 12분이 출연하여 장려상을 받으심으로써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금년에도 문화학교 운영과 국내문화탐방 제34회 현산문화제 등을 더욱 발전적으로 운영하고 향토 사료를 꾸준히 발굴하고 정리하여 지역의 문화 창달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문화원이 나날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면서 희망찬 임진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