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문화24호

2012년도 경로효친 문예작품 입상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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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13회 작성일 2013-03-25 13:28

본문

 

심사자

심 사 내 용

부문

김영준

(양양여고교사)

세태가 급격히 변하는 시대이다. 모든 분야에 걸쳐 가장 가치있게 여겨졌던 것들이 쇠퇴하기 시작하고, 새로운 가치가 새로운 세대에 의해 창출되고 있다. 그들의 의식도 이와 함께 흘러가고있어 안타까움과 기대가 상충하기도 한다. 그러나 안타까움은 실망으로 화하고, 기대는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로효친’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들이 변한다고 해도 인륜의 기본 가치는 영원한 것인데, 그 또한 세태의 변화를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백일장의 글들을 일별하며 오늘날의 우리 교육에 있어‘경로효친’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어떻게 행해져야 하는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표현력의 부족은 생각의 부족과 직결되는 것이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울러 경로효친의 태도가 진지함보다는 다소 형식적인 것에 머물러있어 더욱 그러했다. 초등학생의 글은 전체적으로 표현력의 부족이 큰 흠이 되었다. 그들이 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나이 이기에 아직 생각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을지 모르나‘, 효’는 어릴적부터 몸에 배어야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런 가운데 진세림 학생의 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별에 비유한 창의적인 표현이 돋보임은 물론 나름대로 진지함도 갖추고 있었으나, 최리애 학생의 산문은 경험적인 내용이 돋보여 좋았다. 경험이 결국 인간을 성숙하게 한다는 깨달음을 글로 표현해 낸 솜씨가 평범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

중학생들의 글 또한 표현력의 면에서 미숙하다는 평가를 빼놓을 수 없다. 어떤 글은 초등학생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글쓰기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시의 경우는 출품작이 적어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없었으나 김성희 학생의 작품이 그나마 돋보였다. 산문에서는 최영식학생의 글이 가장 우수하였다. 특히‘경로효친’의 정신을‘봉사정신’과 연결지어 새로운 해석을 가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오늘날 세대에 맞는‘경로효친’태도의 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아 바람직하게 느끼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경로효친’의 진정한 가치부터 인식하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태도 교육부터 행해질 때 좋은 글 또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글쓰기 교육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봄 직도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산문

최은희
(양양중교사)

 

경로효친 포스터는 일관된 주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예년에 비해 관심과 수준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효란 막연히 웃어른 섬기기, 어른을 공경한다가 아니고 그 근본은 지극히 행실과 정성으로 사회의 도리를 다하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폭넓은 효도사상을 담고 있는 것처럼 이번 작품들은 효를 억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억지로 해서도 안 되는 것처럼 우리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기쁨을 표현한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효는 과거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현재와 미래에도 소중한 가치여야 하는 것처럼 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는 무한한 꿈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