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문화25호

신 년 사 / 양양군수 정상철

페이지 정보

조회 3,290회 작성일 2014-04-29 17:33

본문

신년사

017_03.jpg

 

존경하는 내외 군민 여러분

그리고 산하 공직자 여러분!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여러분 모두 소원 성취하시고 가정마다 만복(萬福)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갑오년은 청마(靑馬), 즉‘푸른 말’의 해로서 역사적으로는 새로운 변 화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근·현대사에서는 1894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개혁인 갑오개혁 과 1954년 6.25전쟁의 상흔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던 역사가 있기도 합니다.

올해는 민선 6기의 새로운 출발이 있기에 많은 변화 속에 그 어느 때 보다 안정적 기조와 함께 중단 없는 군정의 추진이 요구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되리라 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2014년 새해 군정운영 사자성어를‘마부정제(馬不 停蹄)’로 정했습니다.

힘차게 내달리는 말의 말굽이 멈추지 않는 것처럼, 올 한해 군정의 운영에 있어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저와 우리 500여 공직자는 더욱 노력하며 정진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군민 여러분!

그 노력의 첫 번째 관문으로, 2014년은 동서·동해고속도로시대에 대비한「품격 있는 창조도시 조성」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2015년 동서·동해고속도로가 개통이 되면 우리 양양은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으로 정치, 경제, 사 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입니다.

이에 발 맞춰, 양양읍내에 인구 3만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종합여객자동 차터미널 이전, 소방서 및 경찰서,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등 유치를 통해 자족도시 기반을 구축함은 물론 공공기관 없는 불편과 소외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2014년에는 현남면에 이어 현북면과 강현면 읍면소재지 정비사업 추진을 통해 문화, 교육, 복 지시설을 대폭 확충하여 군민의 삶의 질과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모든 군민이 근심 없이 골고루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 역시 참 중요한 일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에 대한 생계비 및 의료비 지원을 비롯해 사회참여와 경제활동 사업을 중 점 지원하여 저소득층이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겠습니다.

또한 다변화되는 사회복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인복지시설 운영 활성화, 노인 일자 리사업 확대,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 다문화가족의 실질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 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이돌보미 서비스, 보육 및 양육수당, 출산장려금, 아동급식 등을 지원하여 행 복한 출산과 양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여 인구증가를 꾀하는 동시에 지역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군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무한한 관광자원입니다.

우선, 우리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오색, 낙산, 하조대는 매력적인 관광시설과 편의시설을 지속적으 로 확충해 명품 관광단지로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재 관광지 지정절차가 진행 중인 지경리 관광단지 및 잔교리 수목원 조성, 양양국제 공항 관광단지 조성이 올해 상반기에 모두 착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관광객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새로운 문화예술축제를 개발하여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현대적 관광 흐름에 발 맞춰 누구나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관광전략을 펼쳐 나가도록 하 겠습니다.

아울러 오랜 숙원사업인 종합운동장과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목재문화체험관, 짚라인 등을 조속히 조성하여 현재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사이클경기장, 요트마리나와 병행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대회를 유치하는 한편, 이들 시설을 활용한 체험관광 활성화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최대화 하겠습니다.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는 중국 상해 정기노선과 복주, 장사, 닝보 및 김포 국내선 등 현재 운항 중인 노선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2014년 4월 운항계획에 있는 중국 20개 노선, 제주 국내선 1개 노 선 등 모두 25개 노선의 운영을 활성화하여 명실상부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거점공항으로 비상의날개를 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지난 2013년 한해 가장 큰 아쉬움은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무산이었습니다.

온 군민이 10여년의 오랜 세월 동안 혼연일체가 되어 추진했던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을 환경부는 지역의 실정과 여건을 철저히 무시한 채, 납득할 수 없는 환경의 문제를 들어 부결하였습니다.

지역의 발전과 설악산의 보호를 누구보다 원하는 우리 군민의 진정성에 한 번도 모자라 두 번의 큰 상처를 안겨준 환경부의 이 같은 처사에 군정 책임자로서 통탄을 금치 못하면서 그 책임 역시 깊이 통 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갑오년 새해, 오늘 감히 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초부득삼(初不得三)!

그렇습니다.첫 번에 실패한 것이 세 번째는 성공한다는 뜻으로, 꾸준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인 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과 일맥상통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환경부조차도 시범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설악산 환경보호와 관광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재추진 되어야 합니다.

두 번의 실패 과정에서 얻은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을 기필코 유치하도록 하 겠습니다.

모쪼록 군민의 한결같은 의지와 지혜를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 지역의 여건이 아무리 좋아도 지역인재를 키우지 못하면 모두 허사입니다. 특히 우리군 같이 규 모가 작은 기초자치단체일수록 향토인재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2013년 설립된 양양군인재육성장학재단이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35억원이 넘게 장학기금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인재육성의 필요성과 군민의 소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 니다.

앞으로도 후원회 구성, 군민 1구좌 갖기 등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100억원 목표액을 조기에 달성하 여 관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모두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명실상부한 인재 육성의 요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방과 후 수업 및 소규모 학교에 대한 지원과 무상급식 확대 등 내실 있는 공교육 지원을 계속하 는 한편,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하여 면 소재지‘청소년 문화의 집’건립을 연차적으로 확대하여 자라나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소질을 적극 키워 나갈 수 있는 교육환 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제가 민선 5기 양양군정을 맡아 오며 늘 강조해온 것이, 바로‘위민행정’입니다.

고맙게도 많은 분께서 우리 공직자들이 일처리에 많은 긍정적 변화가 있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지 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명예 이장제, 찾아가는 이동 군수실, 군정 모니터 등을 적극 운영하여 우리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 렴하고 주민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신뢰행정을 더 높이 펼쳐 가겠습니다.

또한 행정의 친절성을 더욱 고취시키는 한편,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배가 되도록 산하 공직자에 대한 교육과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군민 여러분!

이토록 많은 사업들이 분야별로 또 현안별로 군민께서 요구하시는 곳에 적정한 예산이 선제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모든 지혜를 우리 모두 함께 모아 나아갑시다.

2014년‘마부정제(馬不停蹄)’의 양양은 개방과 공존 그리고 양양군만이 지닌 모든 가치와 이상의 공 유가 필수입니다.

군민 모두의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지방자치단체 재정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 한계를 극복해 내기 위 해서는 더 많은 창의와 도전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올해 우리군은‘마부정제(馬不停蹄)’군정으로 투자를 늘리고 인구를 유입시키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교류와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아가야 합니다.

아울러 밝은 미래를 위해 인재육성을 게을리 말아야 합니다. 또한 기존의 틀을 깨고 우리 모두의 역 량을 최대한 동원, 중앙부서를 비롯한 외국까지도 인적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의 효율 극대화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자원은 자연과 사람에 있기 때문입 니다.

 

친애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갑오년, 새해는 우리에게 많은 도전과 모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전과 모험을 헤쳐 나가는데 있어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은 근면과 정직, 책임과 의무, 관용과 포용 등 같은 기본적인 가치들입니다.

바로 이러한 기본적 가치와 철학이 찬란한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좀 더 기본에 충실하면서, 우리 모두 금년 한 해를 맞이해야겠습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다독이며, 갑오년 한 해를 힘차게 열어 갑시다.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