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문화30호

-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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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13회 작성일 2019-01-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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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소감]

- 양양여자중학교 미술담당교사 김정옥



초등부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사라져 가고 있는 추세에, 경로효친 포스터를 그려봄으로써 잠시나마 어른공경에 대한 동기부여와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심성이 자라는 계기가 된 듯싶다.
초등학교 최우수상으로‘경로효친! 우리 모두의 의무’(이상혁, 손양초등6) 작품에서 무거운 짐 대신 들기, 안마하기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내용으로 제작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효과를 높여 경로효친이란 어렵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중등부


전체적인 작품에서 사회 전반적인 핵가족화와 고령화에 따른 문제점을 이해하고 있으며, 최고의 효도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거와 안부전화를 수시로 하는 것이 효도임을 강조하여 어른공경은 쉽게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학교 최우수상으로‘효도는 실천이 중요’(안지연, 강현중2) 이 작품을 통하여 아무런 조건 없이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자세, 그리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경로효친이 중요함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학생들이 작품 속에 경로효친에 대한 진정성이 담겨 있어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고, 아름다운 작품들처럼 경로효친이 우리의 삶 속에 향기롭게 피어나기를 기대한다.



[경로효친 심사]


- 양양여자중학교 문예담당교사 허자영



예고 없이 연락이 닿은 심사부탁에 어리둥절했지만, 봉투 속에 든 원고를 꺼내 보고는 저절로 눈이 갔습니다. 오랜 만에 보는 손 글씨가 정겹습니다. 쉽지 만은 않은 원고지 칸에 한 글자 한 글자 적었을 손들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아이들의 글을 읽다보니, 얼마 전에 읽은 그림책 <<파랑오리(릴리아, 킨더랜드)>>가 떠올랐습니다. 가을의 어느 날 파랑오리는 연못에서 울고 있는 아기 악어 소리를 듣고 다가가게 됩니다. 잠시 돌봐주려 했지만‘엄마’라고 부르는 아기 악어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고, 파랑오리는 정성껏 아기 악어를 돌봅니다. 매일 씻기고 물을 무서워하는 악어에게 수영하는 법도 가르쳐줍니다. 아기 악어는 어느새 엄마 오리보다 훌쩍 큰 든든한 어른 악어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파랑오리의 기억이 하나 둘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어른 악어가 파랑오리를 돌보기 시작합니다. 악어의 기억 속에 있는 파랑 오리 엄마가 돌봐주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의 표지엔 파랑오리 배에 아기 악어가 안겨 있지만, 마지막엔 어른이 된 악어 배에 파랑 오리가 안겨 있습니다. 단순한 색감과 선으로 표현되어 있는 은은하면서도 마음속에 큰 자국을 남기는 장면입니다.
이 책을 보며 문득‘부모는 자식의 탄생을 기억하지만, 자식은 부모의 죽음을 기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탄생과 죽음의 긴 과정 속에 부모와 자식이라는 연으로 닿아 무수히 많은 추억들을 가지고 때로는 미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 나도록 고맙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우리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언젠가 연의 끝자락에 파랑오리처럼 머릿속의 기억은 사라져가지만 행복했던 마음의 기억, 몸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부모와 자식의 연을 이어줄 것입니다.
포근하게 안기고 안아주는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 마음의 기억, 몸의 기억이 되는 밑천입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유년의 기억이 우리가 살아가는 힘입니다. 지금이 행복인 사람, 그래서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케 된 사실이 감사한 사람. 그 사람이 가장 큰 효자인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사랑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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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산문부문 최우수상]


할아버지와 아빠


- 강현중학교 3학년 1반 최인정


“아이고 저 그메가 내 고향이다. 계월리! 저 강에서 우리 아버지가 뱃놀이 하셨다. 아이구야... 그많던 나무가 하나도 없구만...”무릎을 치며 안타까워 하시던 우리 할아버지의 말씀이다. 할아버지는 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이시다. 2001년 칠순잔치를 대신하여 솔봉호를 타고 금강산에 가셔서 멀리서나마 고향을 보고 눈물지으며 하신 말씀이십니다. 저희 할아서지는 2007년 12월 25일에 머나먼 이별의 길을 떠나셨습니다.
요즘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등 통일의 기운이 느껴지는 소식을 접할때면 저는 할아버지가 떠오릅니다. 평소 말씀이 없으셨던 할아버지는 미소로 모든 감정을 대신 하셨다 하십니다. 저희 아빠는 차남이신데 할아버지는 늘 아빠를 든든해 하셨고, 아빠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흔히 말하는 효자아들이십니다. 속초와 양양 떨어져 사는데도 항상 전화로 안부를 물으시고 일주일에 몇 번씩 뵈러가고 불편한 곳이 없는지 살펴보십니다. 말투는 퉁명스럽고 딱딱하지만 늘 두분 걱정을 하셨다고 하십니다. 제가 다섯 살때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빈자리를 아빠는 부지런히 채우려고 애쓰십니다.
아빠도 어느덧 오십이 넘어 귀밑머리가 하얗고 이제는 염색을 하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흰머리가 늘어갑니다. 아빠는 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무척 기대하고 설레어 하실거라고 말씀하십니다. 생전에 멀리서나마 바라보던 고향땅을 통일이 되어 가 볼 수 있으셨다면 여한이 없으셨겠지요? 할아버지를 그리워 하면서도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아빠가 가엾습니다. 아빠는 성품이 할아버지와 닮았다고 하십니다. 말씀이 없으시고 잘 웃으시고 주변을 세심하게 돌아보아 다른사람 불편함 없게 조용히 일을 처리 하십니다. 아빠는 화를 내지 않으십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받을텐데도 그냥 참고 지나가시는 것 같습니다. 전 이런 아빠가 걱정이 됩니다. 화가 나면 표현도 하시고 스트레스 받으면 풀기도 해야하는데 그냥 참는 아빠가 안쓰러워 걱정이 됩니다.
혹시 쓰러지실까봐 무섭고 겁이 나기도 합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저를 낳은 아빠는 저와 동생이 많이 걱정 되실 것 같습니다. 큰딸인 제가 이제 중학생이니 얼마나 부담이 되시겠어요.
이제 아빠는 5년후 정년 퇴직을 하십니다. 그래서 더욱 미래가 걱정 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아빠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아빠 저희 걱정마세요. 저희는 열심히 노력해서 아빠 걱정 안하시게 잘할게요. 아빠는 건강 챙기시고 통일이 되는날 할아버지 대신해서 우리 손 잡고 할아버지 고향에 같이 가요. 그리고 힘내세요.
무거운 어깨 이젠 조금 가벼워 지셨으면 해요. 아빠 사랑해요. 아빠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하셨던정성 만큼은 아니지만 저희가 잘할게요.”
할아버지! 아빠가 할아버지 너무 사랑하신거 아시죠? 그곳에서 미소로 아빠를 지켜주세요.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날 할아버지 고향에 꼭 가서 할아버지 대신 소원 이루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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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산문부문 최우수상]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상평초등학교 현서분교 3학년 김나영


원래 우리 집은 친척을 빼면 4명뿐이었다. 그래서 우리 집은 민박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집은 민박을 그만두었다. 왜냐하면 내가 태어나고 내동생도 태어나서 집이 꽉 찼기때문이었다. 그래서 6명이다. 그래서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남동생과 나는 지금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나는 너무너무 행복하다. 나는 봄이 되면 항상 하는 게 우리 집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하고 여름이면 물놀이를 하고 가을이면 밖에서 뛰어놀고 겨울이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며 놀아서 나는 나는 너무 너무 행복하다. 또 어떨 때는 내 남동생 영호랑 블록으로 집을 지으며 놀고 다른 놀이도 많이 많이 놀고 놀고 또 논다. 집에서는 어른들은 놀아주시는 건데 나는 말썽만 피운다. 앞으로는 어른들의 말을 잘 듣고 동생도 많이 많이 놀아줄게요.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오래오래 사세요.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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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부문 최우수상]


할머니


- 강현중학교 3학년 1반  김상연


여름땡볕 밭에서 일하시고
명절 되면 자식들에게
아낌없이 퍼주는 할머니
자식들이 용돈을 주어도
손자들 주기 바쁜할머니
자식,손주 걱정되어서
매일 전화하는 할머니
자식,손주 걱정만 하시는
할머니에게
한시라도 빠르게 효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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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부문 최우수상]


주 름


- 양양초등학교 4학년 2반  이 현


아야!
아빠 잘못했어요


너 때문에
아빠 주름이
늘어나잖아


그럼 아빠는
할머니 말
잘 들었어?


당연하지
너보단 잘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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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포스터부문 최우수상]


내가 먼저 실천하면 우리 모두 효도 합니다


- 강현중학교 2학년  안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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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포스터부문 최우수상]


경로효친! 우리 모두의 의무


- 손양초등학교 6학년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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