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爐峰明月 향로봉의 밝은 달-3
101쪽
書窓靜對月爐峰 서재의 창에서 향로봉에 달을 고요히 대하니
滿眼景光此地逢 눈에 가득한 풍경을 이 땅에서 만났네.
何事山禽驚下樹 무슨 일로 산 새는 놀라 나무로 내려오며
多情仙鶴舞逈松 다정한 신선 학은 춤을 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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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爐峰明月 향로봉의 밝은 달-4
105쪽
少焉明月上爐峰 잠시 사이에 밝은 달이 향로봉에 떠오르니
天送姮娥夜喜逢 하늘이 항아(姮娥)를보내 밤을 잘 만났구나.
宇宙淸虛蟾倚杖 우주에 청허(淸虛)한 달을 지팡이에 의지해 보고
江山寥落鶴飜松 강산에 쓸쓸한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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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龍沼鳴灘 용소에 우는 여울-1
110쪽
天開龍沼又鳴灘 하늘 연 용소가 또 여울을 울리니
逝者如斯日夜寒 가는 것이 이와 같음에 낮과 밤이 차다.
驟雨狂風如有至 쏟아지는 비와 광풍은 지극한 듯하지만
浴鳧飛鷺久居安 목욕하는 오리와 나는 해오라기는 오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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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龍沼鳴灘 용소에 우는 여울-2
114쪽
上有雲門下有灘 위에는 운문(雲門)이요 아래는 여울이 있으니
淸流決決入窓寒 콸콸 맑은 흐름에 한기가 창으로 든다.
穿山激報徒何急 산을 뚫는 격한 알림 다만 얼마나 급한지
到海成深乃可安 바다에 이르러 깊어져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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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龍沼鳴灘 용소에 우는 여울-3
118쪽
深爲沼也淺爲灘 물이 깊으면 소(沼)가 되고 얕으면 여울이 되니
沼下鳴灘動小寒 소(沼) 아래에서 울리는 여울에 작은 한기가 이네.
雲門泉石所無及 운문(雲門)의 자연은 비할 곳이 없으니
瀑布銀潭流在安 폭포는 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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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龍沼鳴灘 용소에 우는 여울-4
122쪽
坐聞龍沼自鳴灘 앉아 용소가 절로 여울 되어 우는 소리 들으면
風便碎來氣亦寒 바람에 실려 부서져 오는 기운이 또한 차가우리라.
漂娥砧起聲相亂 빨래하는 미녀의 서로 어지럽게 다듬이 소리 일어
沙鷺眠驚夢不安 모래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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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高積浮雲 고적치(高積峙)의 뜬구름-1
127쪽
高峰積翠出浮雲 높은 봉우리 푸르름 쌓아 뜬구름 내보내니
散聚無常合又分 흩어지고 모임은 일정치 않아 합했다가 또 나뉘네.
石鷰拂歸晴亦雨 석연(石燕)116)이 돌아가려 하니 갠 날도 비 내리고
神龍得致鬱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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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高積浮雲 고적치(高積峙)의 뜬구름-2
131쪽
積土爲峰擁以雲 쌓인 흙이 봉우리 되고 구름이 안으니
高齊天路是三分 높게 가지런한 하늘길이 세 갈래로 갈렸네.
半空常作蒙籠氣 반쪽 하늘은 항상 몽롱한 기운을 만들고
絶壁還開錦繡文 절벽은 다시 비단 수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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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高積浮雲 고적치(高積峙)의 뜬구름-3
135쪽
千丈峰頭一点雲 천 길 봉우리 끝 한 점 구름 끼어
樹間玉葉不相分 숲 사이 옥 같은 잎을 서로 구분하기 어렵네.
常近蓬萊祥有色 항상 봉래(蓬萊)가 가까워 상서롭게 빛이 있고
暫過石壁繡成文 잠시 석벽(石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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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高積浮雲 고적치(高積峙)의 뜬구름-4
139쪽
高積峰高泛彼雲 고적치 봉우리 높아 저 구름 떠 있음에
英英郁郁金柯分 밝고 무성하여 금 같은 가지로 나뉘었네.
根生泰岳千層石 천 층의 바위 뿌리는 태산에서 생겨나고
影近蓬萊五彩文 다섯 빛깔 문양 그림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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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柰川游魚 내천에 노니는 물고기-1
144쪽
川上靜觀一隊魚 시냇가에서 한 무리 물고기를 조용히 보면
洋洋自得是攸居 활발하게 자득한 양 이곳에 살고 있네.
窮途轍涸猶堪笑 궁한 길 마르는 수레바퀴 자국131)도 오히려우 습고
大勢呑舟可比如 배를 삼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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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柰川游魚 내천에 노니는 물고기-2
148쪽
閑從川上數游魚 한가로이 시냇가로부터 노니는 몇 마리 물고기는
古柰陰邊得所居 예로부터 내천 음지에서 사는 곳 얻었어라.
雖是深淵潛自在 비록 깊은 연못에 잠겨 스스로 있으나
應思大壑沛乎如 응당 큰 골이라 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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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柰川游魚 내천에 노니는 물고기-3
152쪽
碧波活動柰川魚 푸른 물결에 활동하는 내천의 물고기는
潛躍最宜每聚居 가장 알맞을 때 뛰고 항상 무리 지어 사네.
鄭池放出悠然逝 정(鄭)나라 못에서 나와 유유히 가고
周沼觀來牣躍如 주(周)나라 소(沼)에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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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柰川游魚 내천에 노니는 물고기-4
156쪽
立馬名區靜看魚 명승지에 말 세우고 가만히 물고기를 보니
溶溶川穴好爲居 시냇물에서 솟아나는 물에 살기 좋아라.
潛是知春多意思 잠겨 있어도 봄을 알아 생각이 많으니
悠然逝浪數何如 유연히 가는 물결에 수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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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山庵暮鍾 산 암자에 저녁 종소리-1
160쪽 상단
梵鍾續出日西山 범종(梵鍾)의 소리 이어져 해는 서산으로 지는데
聲在未撞動靜間 소리는 부딪치지 않은 동정(動靜)사이에 있네.
菩薩觀音能頓悟 보살(菩薩)은 소리 듣고 깨달음을 얻었고
闍梨不語自鳴閑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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