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종착지 양양역

2) 양양역의 부대시설 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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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49회 작성일 2021-03-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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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양역의 부대시설 개황


  1937년 12월1일 개통한 동해북부선의 양양역은 현재 역사(驛舍:대합실), 플랫폼, 관리사무소(管理事務所), 철광석 집하장인 조구통, 어름창고 등은 아직도 기초 시멘트 구조물 등의 흔적이 남아있고, 양양역에 인접한 산(뱀째산)위에는 기차 운행당시에 사용 하였던 물탱크는 아직도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그 산 아래에는 기차에서 온수를 사용하려고 물을 대우는 가마시설과 물을 용의하게 공급하기 위하여 급수탑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그 옆에는 우물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 양양역 주변은 대부분 농지와 농로 그리고 일반 사업시설이 들어서 있고, 당시 기차가 다니던 철로는 청곡2리에서 양양역이 위치해 있던 송암리를 지나 연창리를 경유하여 양양시내로 왕래하는 주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당시 동해북부선은 영동지역 주민들이 원산을 경유 경원선을 통하여 서울을 왕래하기 위한 출발지 역과 종착역이었던 양양역은 기차를 돌릴 수 있는 철로가 여러 개 있을 정도로 규모도 제법 큰 편에 속했으며, 역 광장 앞의 현 7번국도인 동해대로 건너편에는 여관과 창고 그리고 경찰주재소 건물이 있었다.

  양양역이 개통되자 동해안의 영동지방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서울과 금강산을 가려는 사람들, 공부를 하는 학생들, 장사를 하러 다니는 등 많은 사람들이 양양역에 몰려 역사 일대 주변에는 많은 여관과 식당들이 즐비하여 역 광장과 주변에는 항상 활기가 넘치는 장소가 되었다.

  또한 양양역에서는 양양광산에서 채굴되는 철광석과 이 지역 산지에서 생산된 목재를 가득 실은 기관차가 원산방면으로 운행하였고, 증기기관차에서 석탄을 사용하는석탄과 기관차에서 남은 석탄재 야적장이 있었으며, 또한 우차로 운반되어 온 목재야적장이 있었는데, 이때 땔감으로 사용하려고 솔딱지(소나무 껍질)를 벗기려고 주변동네사람들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루기도 하였다.

  당시 단층 건물로 지어져 있던 양양역에는 역장을 비롯 선로반, 기관부 직원 등 10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근무를 했고, 청곡2리에는 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이용하는 관사도 10동이 있었으며, 역 주변에는 여러 동의 창고와 기관차를 넣어 두거나 수리하는 기관고(機關庫)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