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종착지 양양역

2) 안변과 양양간의 철도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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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89회 작성일 2021-03-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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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변과 양양간의 철도개통


  1917년부터 국유철도의 경영을 남만주철도에 위탁했던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는 1925년 4월 1일 다시 직영으로 환원하고 철도망 확충을 위해 『조선철도 12년 계획』을세웠다. 1927년부터 시작하여 1938년에 끝난 이 사업으로 5대 간선철도에서 요충지로 다시 갈라져 나오는 주요 철도가 건설되었다.

  이 사업으로 건설된 노선은 도문선(회령 도문), 해산선(길주 해산), 만포선(순천 만포진), 경전선(진주 전주 원촌, 담양), 동해선(원산 포항 울산,부산) 등이 있다.

  동해선은 이 계획으로 신설되는 5개의 간선철도 중 하나로 동해안 일대의 어항과 강원도 일대의 탄광을 개발하여 석탄, 목재, 광물, 해산물을 수송하고 부산과 원산 및함경선을 연결하는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동해선 건설은 원산 부근의 경원선 갈마역 에서 안변군, 통천군, 고성군, 양양군, 강릉군, 삼척군, 울진군, 영덕군을 거쳐 영일군의 경동선 포항역에 이르는 구간을 신설하는 북부선, 경부본선 부산진역에서 동래군을 거쳐 울산군의 경동선 울산역에 이르는 구간을 신설하는 남부선, 조선철도 경동선을 국유화하여 표준궤로 개량하는 중부선으로 나누어 부산진역~갈마역간 본선과 경주역~대구역간 지선을 완성하는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1927년에 일본 제국의회의 승인을 받아 공사에 착수하였다. 동해북부선은 안변역 분기안이 제기되어 당초 계획이었던 갈마역 분기안과 비교한 결과 1927년 5월 안변역 분기로 결정, 1928년 2월 착공하여 1929년에 안변역~흡곡간, 1931년에 흡곡~통천역간, 1932년에 통천역~ 고성역간, 1935년에 고성역 ~간성역간, 1937년 12월 1일 간성역 에서부터 양양역간의 철도노선이 개통되었다. 


<그림 2> 관보 및 안변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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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선 약 551km의 철도와 조선철도 12년 계획은 경전선과 동해선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완성되었다. 본래 동해북부선은 1929년 9월 11일 안변~흡곡 사이가 개통 되고 1937년 12월 1일 강원도 양양(192.6km)까지 연결하였다. 그러나 나머지 구간은 8·15 광복을 맞이하여 완공하지 못하고 동해북부선 안변에서부터 양양까지 운행되었던 철로는 한국전쟁 이후에 특히 휴전선 이남지역은 모두 철거되었다.

  동해선은 세 노선으로 북부선(안변 포항)과 중부선(포항 경주), 그리고 남부선(울산 부산)으로 구성된다. 남부선은 완공되어 기존의 경동선과 연결되어 부산, 포항 구간이 완전하게 개통되었다. 하지만 동해북부선은 양양까지 밖에 연결되지 못하였다.

  동해북부선의 개통과정을 살펴보면 외금강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빠르게 공사가 진행되었음을 <표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동해북부선에서 금강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부수적으로 세계 명승인 금강산과 해금강을 연결함으로써 관광 노선으로서의 가치도 높이 평가되었다.


<표 1> 동해북부선 영업 개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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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북부선은 함경남도 안변군에서부터 강원도 통천군, 고성군, 양양군 등 네 개의 군에 만들어졌다. 특히 경원선 안변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양양까지의 총 노선 192.6km의 역구간 거리와 누적 거리를 세부적으로 정리하면 <표2>와 같다.


<표 2> 동해북부선(안변~양양) 역간거리 및 누적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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