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상(李鍾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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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상(李鍾祥)
관향은 함평이며 손양면 태생이다. 8세 때 부모상을 당하고 그 슬픔이란 말할 수 없었다. 매년 기일에는 주과를 갖추어 묘소에 가서 묘제를 봉하였는데, 그 후 사손(嗣孫)들이 남방에 이사하여 갔는데 나이 이미 칠순이 가까운 몸이라 묘제를 봉하기 어려움으로 자기 방에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봉함으로써 정성을 다하던 중 72세 정해년(丁亥年) 제석(除夕)을 맞이하여 성묘 차 노구로 말을 타고 묘소 산 아래에 이르렀을 때 말이 실족하여 넘어지는 바람에 옷을 함빡 적시어 때마침 몰아치는 혹한에 수족이 오그라지면서도 끝내 성묘를 마치고 귀가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곧 별세하였다. 이 사실로 정려(旌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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