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신(調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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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4,210회 작성일 11-02-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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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신(調信)

신라의 중으로 신라 세규사(世逵寺)의 장사[(莊舍) : 절이 가지고 있는 농장]가 명주날리군(溟州捺李郡)에 있어 그 곳의 지장[(知莊) : 장사의 관리인]으로 파견되어 왔다. 그 고을 원 김흔공(金昕公)의 딸을 홀로 연모하여 낙산사 대비전에 여러 번 나아가 그 여자와 인연이 맺어지기를 몰래 빌었으나 그 여자가 딴 곳으로 출가를 하게 되자, 또 불당 앞에서 원망하여 날이 저물도록 슬피 울다가 그리운 정에 지쳐 잠깐 졸다가 꿈을 꾸는데 김씨 낭자가 다가서며 “동혈(同穴)짝이 되고자 왔노라”하면서 지난 사연을 아뢰니 즉 꿈이 이루어져 40년 동안 동거하면서 자녀 5남매를 낳았다. 생활고로 큰 아들(15세)이 죽자 익령 해현총[(翼領 蟹峴塚) : 양양읍 사천리 뒷산 그 기지는 분명치는 않다]에 묻고 방랑하다 우곡현[(羽曲縣) : 강릉 옥계]에서 10세 딸마저 개에 물려 누우니 우환과 가난을 못 이겨 이별하려 할 때에 꿈에서 깨어난 아침 백발이 되었다. 속세에 물든 온갖 탐욕의 마음을 얼음처럼 녹여 뿌리면서 다시 대비전에서 부끄러움을 깊이 참회하고, 해현총에 들러 장남의 묘를 발굴하니 시체 대신 미륵일좌와치[(彌勒一座臥置) : 돌부처 일좌가 누워 있음]하였으므로 깨끗이 씻어 낙산사에 안치하고 서라벌로 돌아가 장사의 소임을 벗고 정토사(淨土寺)를 지어 백업(白業)을 닦았다고 한다.[삼국유사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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