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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찬수
조회 11,784회 작성일 10-02-19 15:25

본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김찬수(金燦洙)입니다. 경인년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올해 70 이 된 제가 이제야 그립던 고향에 담북 안깁니다.
그러니까 1950년 격동의 6.25 이태 뒤 1952년 늦가을에 저는 고향을 떠났습니다. 3000톤급 군 수송선 LST를 타고 동해바다를 거쳐 남쪽 부산으로 내려 갔고 다시 작은 여객선을 타고 부모님과 두 여동생을 만나러 거제도엘 갔습니다. 아버지가 1.4 후퇴 때 원산에서 커다란 상선을 타고 피난을 간곳이 부산이고 이어서 거제도 이기에 한참 전쟁중인데도 아버님 학교의 군인 학부형을 통하여 서로 소식이 닿아 불이낳게 부모님을 만나러 제 홀로 고된 전쟁을 겪는 군인들의 심부름 하면서 부산을 거쳐 경상남도에 있는 거제도로 갔었던 것입니다. 할머님도 곧이어 육로로 거제도엘 오셨습니다.

그 이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 오지를 못하고 부산 서울 등지에서 여태껏 성장하면서 살았고 춘천과 서울에서 30여년 교육공무원으로 봉직하다가 2002년 정년 1년을 남기도 명예 퇴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낙향을 제대로 하지를 못하고 겨우 양양인 제 고향에 담북 안기지를 못하고 겨우 가까운 춘천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의 원적은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중복리 225번지 입니다. 지금의 제 직업(?)은 손녀딸 넷을 돌보기 입니다. 춘천 근교에서 농사일 흉내를 내고 살며 가끔 공무원 문학협회, 강원문인협회, 춘천문인협회 그리고 문학세계 회원으로 글을 쓰시는 달인들을 만나 새로운 세상을 구경도 하며 또 배우고 있습니다. 저도 시와 수필을 쓰고 있으나 아직 글 솜씨가 내 놓을만 하지 못하여 아주 안타까워 하는 저의 마음입니다. 저는 2007년 6월 20일에, 1945년부터 1958년까지의 13년간 생활한 일을 수기로 써서 "내가 겪은 6.25" 라는 제목으로 부끄러운 글 솜씨이지만 감히 책으로 펴낸 바 있습니다. 38 이북의 인공치하와 6.25 격전지 동해 중부 고향 양양과 피난지 거제도와 부산을 중심으로한 피난시절의 경험이야기 입니다.  

이제 저가 고향의 기관 양양문화원과 양양군청 홈페이지를 찾아 회원 등록을 하니 비로소 객지에서의 저의 텅 비었던 한 구석 마음이 풀려지는 듯 합니다. 서투른 글이지만 고향을 그리면서 열심히 써서 고향 기관 홈페이지에 올려 볼 가 합니다. 고향의 님들께 제가 인사를 서투르게 드림을 송구히 여기오며 혜량하옵시기를 앙망하나이다. 내고향 양양은 저의 삶의 자랑입니다. 다정한 님들이 계시는 고향을 자주 찾아뵙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2월 19일 춘천에서 화곡 김찬수 올림.  




강현(降峴) /  화곡(華谷) 김찬수(金燦洙)


늦가을 물치 바다 앞
돌아서서 송암산을 바라다 보면
마치 풍채 좋은 선비가 반듯한 자세로
동해를 내려다 보는 듯 한 산세

정상 위 더 저 멀리엔
벌써 흰눈이 덮힌 청봉 마루가 하얗고
아래 들녘 이 마을 저 마을엔
감나무 가지마다 주황색 감들이
홍시되려 주렁주렁 달려 있네

평화로움이 드나는 파도에
우리님들은 고운 모래 되어 포근히 안기고 
대대로 이어지는 순박한 향토내음 따라
낙산 인경 소리에 총총한 객의 걸음 붙잡히니
천불동 맑은 물이 
동해 부름에 못이겨 소리 내어 쏟아진다

인간사 얽혀 있으되 한짐 지고와
태질하는 파도에 시원히 던져 놓지 않을 양이면
어찌 고운 마음 불러 내어 서로를 사랑 하리

옛적에 신선이 이곳 언덕에 내렸다 하여
강현(降峴)이라 하였는데

 

* 강현(降峴) : 행정구역으로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을 말한다. 후진(後津-설악해수욕장) 전진(前辰-낙산해수욕장) 양쪽의 해수욕장을 끼고 관동팔경 낙산사 의상대가 일출을 바라다 보는 곳이다. 금강송으로 둘러싸인 장산리(짐미) 비행장, 대청봉 바로 아래 둔전리 진전사터 삼층석탑, 중복리엔 350 여년 수령의 어마어마한 몇아람드리 보호수 굴참나무가 있고, 1945년 때는 하복리 태봉엔 왜가리 서식처가 눈길을 끌었었다. 대청봉에서 내리는 강현천 양변 모래사장엔 추억의 고운 해당화가 만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정암리(정岩里) 앞 길고 긴 물치항(沕淄港)남쪽 긴 해안 고운 모래 사장에서 내다보는 광활한 동해바다의 시원한 가슴 열림. 물치항 홍백의 등대 양끝으론 격랑의 푸른 파도가 갈매기들이 비상하며 부르는 추임새 따라 하늘을 향해 기가 막히게 튀어 오르며 춤들을 추는 곳이다. 양양군 전체가 우리나라 제일의 산세와 경관을 가진 곳이고 동해에서 해떠오르는 희망찬 고장이지만(해 떠오름 고장), 강현 여기 또한 산수가 좋기로 이름난 고장이고 민심이 아주 소박하고 후덕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