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양양의 6·25 비화

비밀문서 발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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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586회 작성일 2010-04-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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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문서 발견사건(주68)

반공청년들은 암암리에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지하공작을 결행하였다. 그들은 명단을 작성하고 반공투쟁을 졔속하던 중 이중간첩 윤모의 고발로 전원 생포되어 투옥되었으니 개중에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자도 있었다. 또 언동이 反공산당이라 하여 몰린 자로있고 또는 협조하였다는 반동죄목으로 몰린 자도 있었다.

다음은 투옥된 자들의 명단과 언도 받은 형량이다.․
손양면 : 이기호(15년형), 최인규(12년형), 윤재승(15년형), 윤옥중(20년형),
             이찬규(15년형), 이상소(15년형), 윤학중(15년형), 김영철(19년형),
             김형규(15년형), 엄주헌(15년형), 김병철(?), 이강영(무기), 김병주(15년형),
             김용주(15년형), 김규영(취조 중 사망), 김흥준(15년형), 김문학(?), 이상철(?), 김동주(15년형)․
강현면 : 장달환(12년형), 김남문(9년형), 양응모(8년형), 이필구(7년형),천봉득(?), 공원근(7년형)․
현북면 : 송학봉(3년형), 김풍화(김민하의 처)(15년형), 이상권(1년형)
             김문학, 송학봉, 천봉득, 이상권은 국군 진격 시 운 좋게 탈출하여 귀향하였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거반 총살되었다.

남양리 이강영과 김영철은 함흥형무소에서 복역 중 반공극렬악질이란 죄명으로 식사도 제대로 주지 않고 말려 죽이려 하였으나 사는 그날까지 목숨을 유지하기 위하여 자기 옷을 모두 뜯어먹었다. 형 집행시에는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혈서를 쓰고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며 조용히 교수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강영은 양양군 지하조직부장이었고 윤찬희는 서북청년 연락을 맡고 또 수사대원으로 활약하다 사경을넘어 피산하여 현재 경기도 광주에 살고 있다.

군행리 이종렬은 우편국의 배달부로서 반공비밀연락과 호림부대의 연락책으로서 활약하였으나, 피체되어 투옥 후 생사가 불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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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8)『양주지』, 양주지 편찬위원회, 1990, 1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