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철광산의 문화사-2

鑛夫들의 이야기-속초 출하부두 광석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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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51회 작성일 2013-04-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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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자 서문리 최선권77세)
사례 1
일정 때와 인공 때 버린 폐석더미에서 일을 시작
그때 우리 동내에 사는 이재수 아버지가 항장이여서 서문리 사람 들이 광산에 많이 들어갔다.
그 당시 18, 19살 되는 사람들이 광산에서 일을 하다가 군대 갔다 가 와서 다시 광산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았다.
인공 때도 광업소에 다니던 사람이 수복 후에도 그 사람들이 그대 로 일을 하였고,
인공 때 생산한 철을 6.25전까지 솔개미차에 광석을 실어 담아서 광산에서부터 내곡리 모루골을 지나 청곡리 쪽으로 세워놓은 철탑 쇠 줄 로프에 솔개미차가 매달려가서 옛날 기차 정거장 옆에 설치한 조 구통에 쏟아 놓으면 그걸 열차가 가져가고, 바쁠 때는 열차가 광산에 와서 실어갔다.
일정 때와 인공 때 철 함량이 부족한 쇳돌은 다 갖다 버렸잖아. 거기를 폐석장이라고 인부들이 괭이를 가지고 긁어가지고 구르마로 실어내서 다시 해 먹는 거야 그거를 대한철광이 생기면서 광석이 나 오니까 여자들도 조를 짜고 가서 도급 일을 했다.그때는.몇 톤 을 하게 되면,거기에 대해 무게를 키로(kg)수로달아서 계산을 하는거 야.그리고 쇳돌을 질통에 넣어서 지고서는 몇 개씩 했다.그렇게 도급 일을 했지만 한 달에3~4,000원밖에 안됐다.
폐석을 물로 선광을 하는데, 폐석이 나오는 걸 곡괭이로 댓방에 퍼 담아 내고 그랬다. 탑동골과 장승리 골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에서 쇠 가루가 토사처럼 흘러내리면 그게 점점 쌓이면서 침전지 생겨가 생겨 난다. 거기에 기계 시설물이 들어서고 광석가루를 모으는 일 을 했다.

사례 2
임시부로 운전 시작
그다음에 선광장에서 정식 임시부도 아니고 그냥 임시부로 일당 주고 일을 시켰는데 그때 마침 버스는 있는데, 운전할 사람이 없다 는 거야.그래서 날 운전을 시켰지.근데빽 이 없어서 정식이 되지 는 않았지만 밤에 몇 번 나와서 일을 하다 보니 날은 추운데 히타가 있나 뭐가 있나 운전석 안에다가 숯불 피워가지고 작업장 실어내고 실어 주다보니 보수가 조금 나아졌지. 일 싫컷 부려먹고 돈은 적게 주려고 임시를 많이 썼는데 그때는 내가 회사에서 운전만 한 4~5년 했지.일반 면허증이 없으니까 밖에서는 못하고 광업소 내에서만 운 전을 했다.

그때 차는 GMC 8톤15대가 들어오고, 69년도에 납작한 포드차 2대가 구내작업용으로 들어 왔고, 10월에 양양에서 속초까지 운반하 는8톤짜리3대가 들어왔다.
일반 차들이 광석실어 속초로 운반하고 다시 배로 실어 냈는데 근 데 이제 그것도 자꾸 타산이 안 맞으니까 회사에서 직접 차를 들여 오고 임시부로 몇 년 있다가 회사에서 날 정식으로 시켜주었다.
광석을 속초로 실어 내는 일을 시작했는데 1일 기본 6회 운행하고 더하게 되면 추가 수당이 있었다. 운행 중 애들이 튀어나오면서 사 고가 나서 속초 경찰서 유치장에 42일 동안 있었던 적도 있었다.
회사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못 태우게 했지만, 길거리에 나가면 아 는 사람도 태우고 그랬던 적도 많았다.도로가포장이 안돼서 속도가 빠르지 못했고 대포 고개를 넘을 때면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알고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올라타면 알면서도 그냥 가서 속초 학교 앞에 내려 주곤 했다. 그때는학생들이 몇 십리는 걸어서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차량에 대한 보험은 회사에서 보장했지만, 사고에 대한 운전자 보 험은 개인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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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19>당시 철광석을 상차하는 모습 1957년경
사고에 대한 보험료는 한 푼도 빠짐없이 다 나와서 그때에 자동차 보험이 좋은 것을 알았다.

사례 3
운전 면허시험 합격
차량운전을 하기 전에 권양기에서 슈트로 달아 올려서 신호만 받 아서 운전하는 거를 했는데. 거긴 초창기니까 권양기 기계공들이 셋 이서 교대하고 감독도 없어. 근데 그렇게 교대를 하다가 난 어차피 운전수로 나가야하겠다 해서 수요일 저녁에 자동차 면허시험을 여 기 경찰서에서 접수하고 보러가니 춘천고등학교에 가서보라는 거 야.그래서 거길 가니 코스장도 없는 거야,학교 운동장에 깃발 꽂아 놓고 거기서 시험을 봤는데 옛날에 군대식 쓰리쿼터 차인데 그걸 로 면허시험 봤는데 떨어져서 내려온 거야.
그 다음에 원주에서 시험 봤는데 떨려서 안정제 사먹고 들어갔는 데,그게또왜 그렇게 잘 되던지.척척 하니까 한 번에 다 돌아가니 까 딱 붙었지.
면허증을 따서 광업소에 와서 원래 운전하던 기사가 면허증이 없 었거든.그래서 내가 몰래 나 면허증 따왔다고 소문을 냈거든.그 때 벌써 기본급이 높은 고입이 되고난 후부터 광업소에서 속초까지 철을 실어다 주는 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