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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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41회 작성일 2014-06-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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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며 미래를 보는 거울이다.”라 고 E.H Carr는 말했습니다.

우리고장 양양은 팔천년 전의 선사문화를 꽃피우고 가꾸어 온 위대한 선조를 모신 문향의 고장이며, 가는 곳마다 조상들 의 고매한 정신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우리 고장은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 라 산자수명한 명승지로서 대청봉에는 요산요수라는 표석이 조그맣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요산요수(樂山樂水)는 논어(論語)의“옹야편(雍也篇)”의 인 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知者樂水)의 준말로“어진 사람은 의리에 밝고 산같이 중후하여 변하지 않으므로 산을 좋아하 고, 슬기로운 사람은 사리에 통달하여 물과 같이 막힘이 없으 므로 물을 좋아 한다.”는 뜻으로 산수의 경치를 좋아하는 것 을 비유한 말입니다.

오색령에는 설악루가 있는데 이는 1976년 오색령이 확 포장 되면서 1596년부터 오색령이라 부르던 것이 1914년 일제강점 기 때 일제가 창지개명(創地改名)으로 한계령으로 왜곡시켜 놓은 것이 대한민국 정부에 고증없이 인계되어 불리게 되었음 으로 앞으로 이를 바로잡아 오색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할 것이며 설악루를 오색루로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고장은 산자수명하고 명승과 절경이 빼어난 곳으로서 산,바다,호수,강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두루 살피면서 풍류 를 즐겼던 선비들이 자주 찾던 루정대(樓亭臺)가 만경창파를 바라보는 기암절벽과 수림속 등 곳곳에 많이 자리 잡고 있었 으나 오랜 세월 속에 사라지고 전란으로 소실되고 훼손된 것 도 있고 다행(多幸)이 복원된 것도 있으며 기록에는 남아있지 만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현존하고 있는 누정대도 현액(懸額)이나 현판(懸板)이 남아 있지 않아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것도 복원하여 선인들의 시문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고장의 누정대는 선조들의 애환이 깃든 곳이며 수많은 전국의 시인 묵객이 머물고 간 곳으로서 그들의 숨결과 발자 취를 찾아 문화유산으로 복원하고 기록을 찾아서 우리의 향토 사를 바로잡고 나아가 지역문화 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더 늦 기 전에 현지를 답사하고 각종 자료의 고증을 통하여 재조명 하고, 조상들이 남긴 유물을 발굴하고 보존하여 조상들의 유 업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양양지방의 누정대(樓亭臺)를 조사하여 기록물로 남기 게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자료를 수집에서부터 발간에 이르기까지 각고의 노력과 심 혈을 기우리신 양양문화원부설 향토사연구소 이종우 소장님을 비롯한 위원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우리군민 모두에게 유용하게 활용하셔서 우리 지역 의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교감을 통해 향토애를 고취 시켜 나가는 값진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