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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교실

笑海 朴文熙

送舊迎新有感

忘年天地肅然氛 (망년천지숙연분)  망년의 온 세상이 숙연한 기운인데,

日出祈望聳海雲 (일출기망용해운)  해운위로 솟는 일출에 소망을 비네.

老後吟詩開眼好 (노후음시개안호)  늙어서도 시 짓기에 눈을 뜨니 좋고,

生前吹樂滿顔欣 (생전취악만안흔)  죽기전에색소폰도해보니얼굴가득기쁨이네.

乾杯換歲申申奮 (건배환세신신분)  해 바뀌니 건배하며 분발 거듭 담하고,

執筆看書汲汲勤 (집필간서급급근)  집필하고 책 보기로 부지런히 힘쓰네.

翁感光陰加速度 (옹감광음가속도)  늙은이 느낌에 세월은 속도를 더하는데,

從心所欲賞如醺 (종심소욕상여훈)  마음에 하고 싶은대로 하며 취한 듯 즐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