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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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52회 작성일 2015-04-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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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양양은 산자수명하고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고장입니다.
  역사적으로 변방인 우리 지역은 문화재를 비롯한 많은 자료 등이 각종 전쟁으로 훼손 되고 멸실되었으며, 수많은 자연 재난을 겪어오면서 전통 석조물 또한 찬 서리와 세찬 비바람에 마모되고 훼손되어 글자조차 판독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급격한 산업화와 개발이라는 명분아래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자료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襄陽의 傳統 石造物 圖鑑”을 발간하여 자료화 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책자 내용의 일부 오류와 추가해야 할 자료가 늘어남에 따라 증, 보판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연암 박지원 문화콘텐츠 조명”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지역의 황장목과 관련한 “禁標“에 관하여 자연재해와 교량 및 도로확장 과정에서 관리 소홀로 인하여 묻히거나 훼손되어 현존하는 금표가 없다는 아쉬움에 금표에 대한 과거 자료를 보충하였으며, “校界에 관한 역사적 고찰” 연구발표 개최를 계기로 현북면 장리 달하치 입구에 소재한 校界는 전국에서는 아마도 처음으로 발견된 암각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이 또한 추가하여 새로운 자료로 남기고자 하였습니다.
 

  점점 사라져가고 멸실될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는 전통문화 자료들을 갈고 닦아 빛내고 보존하여 우리 조상들의 고귀한 문화유산을 후세에 전승해야 할 책무가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사명으로 생각하여 문화원에서는 앞으로도 이러한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본 도감의 금석문에 새겨진 선조들의 깊고 숭고한 뜻과 교훈은 우리 향토사의 조사 연구 발전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자료수집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비석들을 한곳으로 모으는 작업과, 효자, 열녀각 등이 대부분 노후되어 멸실이 우려되어 시급한 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조상들의 얼과 슬기가 우리 생활속의 미풍양속으로 뿌리 내리고 군민의 자긍심을 드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석조물에 관한 자료조사와 정리에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양양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연구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2월
 
                    양양문화원장    윤   여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