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물

(7) 하조대(河趙臺)

페이지 정보

조회 2,276회 작성일 2015-04-27 17:51

본문

▪소재지 : 현북면 하광정리 하조대


  1820년 기록인 양주읍지 형승(形勝)편에 조선 숙종 41년(1702년) 6월 25일 양양부사(襄陽府史)를 제수 받고 부임한 이세근(李世瑾)이 ‘하조대’라 크게 세 글자를 정자 앞에 있는 바위에 새겨놓았다고 전하는데, 이세근이 스승으로 모신 명재 윤증(明齋 尹拯)이 ‘비를 무릅쓰고 하조대에 올라 바위에 기대 하염없이 시를 읊었다.’라는 시가 전해지고 있다. 이 주변에 펼쳐진 경관 중 동해, 기암절벽, 노송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와 같다고들 하며, 정자에 올라 동해를 관망하면 실로 새파란 바다 위를 나는 신선이 된 느낌이 든다.
이 암각문은 이세근이 양양부사로 부임하여 그의 스승인 윤증(尹拯)선생이 하조대에 올라 시를 읊은 뜻을 기리기 위해 이 바위에 새겨놓은 것이 아닌가 한다.

  ○조선시대 대사간(大司諫), 대사헌(大司憲), 참판(參判)을 역임한 이세근(李世瑾)의 스승인 명재(明齋) 윤증(尹拯)선생이 하조대 에서 읊은 시 한편을 소개한다.

▪ 『明齋遺稿』 〔명제 윤증(明齋 尹拯) 1629∼1714〕
河趙臺(하조대)
奇峰突兀入波心(기봉돌올입파심) / 파도 속으로 불쑥 솟은 기이한 봉우리여
十里松間冒雨尋(십리송간모우심) / 솔 사이 십 리 길을 비 맞으며 찾아 왔네
遊子何知河與趙(유자하지하여조) / 나그네는 하륜과 조준을 어찌 알 것인가
倚巖空復費莊吟(의암공복비장음) / 바위에 기대 부질없이 시 한수 읊었다오

 

3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