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문화28호

경로효친문예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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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25회 작성일 2017-03-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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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효친문예작품

2016년도 경로효친 문예작품 입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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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경로효친 문예작품 입상작 심사평


먼저 2016년도 경로효친 문예작품 심사를 맡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심사의 기회를 주신 양양문화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심사의 기준으로 ‘경로효친의 주제가 잘 드러나는지, 일상생활의 경험을 통해 성찰한 내용이 반영되었는지, 독자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인지’등을 고려하였습니다.
초등 산문 부문에서 최우수로 선정한‘사랑해요 엄마 아빠(강현초3 박성재)’는 가족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드러나며 가족구성원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바탕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진솔하게 표현하였기에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우수로 선정한‘어른을 공경하자(강현초5 박서현)’는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근거로 들어 차근차근 설명하여 설득력을 높이고, 평소에 주위를 둘러보며 느낀 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기에 우수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장려로 선정한‘고생하시는 우리 할머니(강현초3 박은찬)’는 할머니의 일상생활의 고단함을‘고등어’라는 소재를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내었고, 할머니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바탕으로 할머니께 힘이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였기에 장려로 선정하였습니다.
초등 시 부문에서 최우수로 선정한‘외할아버지의 기쁨(한남초4 홍선우)’은 가족간에 느낄 수 있는 애틋한 감정을 고향, 명절, 웃음꽃 등의 적절한 소재 및 시어로 세심하게 표현하였기에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우수로 선정한‘할아버지 손(손양초1 이시온)’은 일상생활에서의 경험을 통해 할아버지에 대해 관심과 사랑을 갖게 되는 과정이 잘 드러나 있고, 그 관심과 사랑을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행동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진솔하게 잘 표현되었기에 우수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우수로 선정한‘상 받으세요(양양초6 남수연)’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베풀어주신 은혜를‘상’으로 표현하여, 상을 드리고 싶을 만큼 감사하다는 마음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기에 우수로 선정하였습니다.
장려로 선정한‘비밀 암호(한남초4 정세빈)’는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비밀 암호’라는 소재를 통해 드러내었고, 평화로운 가족의 모습을 진솔한 체험을 통해 표현하였기에 장려로 선정하였습니다.
중등 산문 부문에서 최우수로 선정한‘할머니와 물(강현중1 최인정)’은‘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할머니의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이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과정이 할머니에 대한 자신의 사랑의 마음과 연결되어 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세심하고 진솔하게 표현하였기에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우수로 선정한‘경로효친에 대하여(강현중3 이민지)’는‘경로효친’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보고 자신과 주위 사회 환경을 돌아본 내용을 담았으므로 우수로 선정하였습니다.
중등 시 부문에서 최우수로 선정한‘사실(강현중1 양서윤)’은 가족들 사이에 경험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과 화내는 모습을 교차하여 표현하였고 성찰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여 성숙의 과정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기에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등외의 작품들도 노력이 담긴 우수한 작품이 많았으나 주제가 더 충실히 반영되었는지, 자신만의 경험을 진솔하게 표현하였는지 등을 고려하여 위와 같이 선정하였습니다. 양양군의 문화 발전을 위해 여러모로 힘쓰시는 귀 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저 또한 양양군의 문화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현재 있는 자리에서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귀 원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며 심사평을 마치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양양고등학교 교사 엄혜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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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부 산문 최우수상]


할머니와 물

강현중 1학년 최인정

친가 외가 다해서 최고의 어른은 저희 할머니십니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친할아버지 세 분은 이미 하늘나라에 계셔서 뵐 수가 없습니다. 세 분이 살아계실 때는 친할머니께서 최고 막내셨는데 지금은 최고의 어른이십니다.
저는 친할머니 댁에 가기가 두려울 때가 가끔 있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우습겠지만 물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물을 너무 좋아하십니다. 얼굴만 보면

“물 마셔라 물!”
“밥 먹기 전 물 마셨니?”
“일어나서 물 마셨니?”
“물! 물! 물!”

먹기 싫어도 꼭 마셔야 된다고 강조를 하십니다.
우리는 그런 할머니를 피해서 건성으로 대답하고 도망 다닙니다. 그래서 우리 할머니 별명은‘물귀신’입니다. 먹는 물뿐만이 아닙니다. 손 씻기도 철저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물을 강조하시던 할머니가 변하셨습니다. 언제부턴가 힘도 없으시고 자주 깜박 깜박 잊어가는 기억 때문인지 예전보다 물타령을 안 하십니다.
고혈압에 당뇨까지 있으신 우리 할머니를 뵈면서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물타령을 하실 때는 귀찮게만 느껴지던 할머니의 잔소리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팔십이 넘으신 할머니는 이렇게 모든 것을 놓아버리시는가 봅니다. 시간이 흘러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후회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물타령을 하신 할머니 말씀을 조금은 예쁘게 받아 줄 걸 하고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추석이 됩니다. 이번 추석에는“물 마셔라!”라고 하시면“네!”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실까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할머니를 편하게 해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오래 우리 곁에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즈음 회사일로 부쩍 힘들어 하시는 아빠도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겅하시기를 바랄 것 같습니다.
할머니 물타령을 많이 하셔도 좋아요. 그러나까 오래도록 건강지킴이로 예쁜 사랑 전하시면서 아빠와 저희 곁에 계셔 주세요.
“할머니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초등부 산문 최우수상]

사랑해요 엄마아빠

강현초등학교 3학년1반 박성재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을 부비고 함께 밥먹으며 3대가 함께 사는 가족이다. 엄마는 결혼전부터 해오는 간호사일이 새벽에 출근하는 때가 많아 태어날 나와 성현이를 위해 시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덕분에 걱정없이 일을 할 수 있었고, 아빠도 큰 부담없이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 여름 그 편안하던 환경이 할아버지의 병환으로 흐트러져 버렸다.
할아버지가 기운없고 식사를 못하시면서 강릉아산병원을 경유하여 서울 아산병원에서 두 번의 수술과 두번의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다. 그러면서 우리집은 평온했던 환경이 조금 바쁘고 조금 다르게 변했다. 엄마는 새벽출근을 못하고 아침에 동생 성현이와 나를 챙겨서 등원과 등교를 시키고 출근 후 퇴근때는 성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집을 와서 집안일을 해야 한다. 평소에는 할머니가 많이 도와주던 일을 아빠는 할아버지가 돌보던 소를 키우느라 새벽부터 소 밥을 주고 출근하여 평소에는 놀러도 잘나가던 저녁 시간에는 어김없이 집으로 들어와서 소밥을 주고 마구를 치우고 집안 쓰레기 정리와 가끔은 엄마의 일을 도와 주신다.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시는 아빠를 보면 고맙고 미안해서 도와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예전에는 아무것도 안하던 내가 아빠와 함께 소밥도 주고 심부름도 하면서 아빠와 함께 일을 한다. 또 말안듣는 천방지축 성현이 돌보랴 병원일 하랴 집안일 하랴 바쁘신 엄마를 도와 성현이도 돌봐주고 청소도 돕고 시키는 일도 척척 잘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면 그 상황을 이겨내 가기위해 더욱 열심히 힘을 내서 뛰듯이 나도 최선을 다해서 힘을 내고 있다. 내가 축구 시합을 할 때 지고 있거나 어려운 상대팀을 만나면 더 힘을 내어 열심히 뛰면서 시합에 임하듯이 지금 우리집에 생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것과 같다.
그 동안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연로하신 연세에 얼마나 힘들고 많은 일들을 해왔는지 우리 엄마 아빠가 우리 두 형제를 잘키우려고 직장생활에 집안일을 하느라 얼마나 힘드셨는지를 느끼게 한다. 존경하는 할아버지가 빨리 건강하시길 기도하고 간호하고 계시는 할머니도 힘내서 간호잘하시길 기도하며 사랑하는 우리 엄마,아빠도 파이팅 하길 기도한다. 나도 화이팅!


[중등부 시 최우수상]

사 실

강현중 1학년 양서윤

아프지는 않는지 매일 지켜보며
걱정이 가득

나도 모르게 욱하며 소리를 지르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 반복된 날

기쁘게 해드려야지
꼭 효도해야지 이러면서

내가 주는 건 상처와 삐둘어진
나의 모습일 뿐

아마도 그분을 아프게 하는 건
나일지도 모른다.



[초등부 시 최우수상]

외할아버지의 기쁨

한남초등학교 4학년 홍선우

충청도 옥천이 고향이신 울엄마
멀리 떨어진 외할아버지 생각에
늘 눈물짓는 울엄마

명절때면 고향가는 울엄마.
발걸음이 가볍다.
우리가는 길목에 마중 나오시는 할아버지 얼굴에 기쁨이 넘친다.

엄마 얼굴 웃음꽃 아빠 얼굴 웃음꽃
할아버지 웃음꽃

외할아버지 기쁨은 울엄마 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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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경로효친 문예작품 심사평

부문 : 포스터

한여름 장마보다 더 자주 비가 내리더니 이제야 제대로 가을을 만나나 보다.
창 밖 감나무 잎이 하나 둘 말라 떨어지고 그 사이사이 노랗게 익어가는 감을 보며 가을이 깊어감을 느낀다.
근래에 가끔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 소식들 중 어른이 어른답지 못한 행실로 인하여 청년을 비롯한 젊은 세대로부터 지탄을 받는다는 내용을 접하게 된다. 가슴 아픈 일이다. 물론 그 반대로 패륜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아름다운 기사보다 마음 아픈 내용을 자주 접하게 되는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분면 인성과 관련된, 타인에 대한 사랑과 배려의 부족이 아닐까?
경로효친은 다소 구태의연하고 고리타분한 단어일지 모르나 그 속내는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 배려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나와 너가 다르지 않음을 알고 젊은이와 어른이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부모와 자식이 서로 사랑으로 함께 한다면 경로효친이라는 그 의미가 저절로 실천되리라 생각한다.
참가 작품의 수가 해마다 줄어드는 것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2016년 10월
양양여자중학교 교사 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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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최우수상]

강현중학교 1학년 최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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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우수상]

강현초등학교 6학년 문성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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