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어성십경창화시

5. 銀潭瀑布 은담폭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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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66회 작성일 2021-02-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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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銀潭瀑布 은담폭포-4


89쪽


銀瀑飛流直下潭 은빛 폭포 날아 흘러 곧바로 은담으로 떨어져

噴咆如雪散東南 소리 내뿜으며 눈처럼 동남쪽에 흩어진다.

一聲動地雷公擊 뇌공(雷公)87)이 치니 한 소리가 땅을 울리고

萬斛懸河辯士談 변사(辯士)의 입담처럼 만 섬의 은하가 걸려 있네.

斷壑烟生朝日紫 끊어진 골에 안개 일자 아침 해가 붉고

晴川虹飮水雲淡 맑은 내는 무지개를 마셔 물안개가 담담하다.

雄波激起胸濤濶 웅장한 물결 격하게 일어 가슴에 물결이 일렁이고

鬱鬱男兒氣似酣 울창한 남자아이의 기운처럼 좋기도 하다.

齊根(제근)


一沠銀河瀉碧潭 한 줄기 은하수가 푸른 연못에 쏟아지니

晴雷自動水西南 서남쪽 물에서 맑은 우레 저절로 동한다.

聳處肩山歸壯觀 솟은 곳 어깨처럼 속은 산은 장관이요

注時胸海吐雄談 물 댈 때 가슴 같은 바다로 웅장한 이야기 토해내네.

白練垂空千尺許 흰 비단 하늘에서 떨어져 천 길이나 되고

紫烟生照十分淡 자색 안개에 비친 빛 얼마나 담담한가!

賞心料得廬山瀑 감상하는 마음 여산의 폭포를 생각하게 하니

白也當年詠以酣 올해를 이야기함에 읊조림이 좋기도 하네.

敬堂(경당)


上懸瀑布下銀潭 위는 매달린 폭포요 아래가 은담이니

退闢群巒繞北南 뒤돌아 뭇 산을 열며 남북을 둘렀네.

盡日送聲來耳遠 종일 보내는 소리를 귀에 원대하게 들려오고

帶秋爽氣動心談 가을에 맑은 기운 마음의 이야기를 동하게 한다.

轉抻長虹歸可賞 돌아 늘어진 긴 무지개 돌아가 감상할 수 있고

飛流千尺見何淡 날아 흐르는 천 길을 봄이 얼마나 담담한가!

願棄人間多少事 인간의 번잡한 일 잊기를 바라니

遊來此地渾忘酣 이 땅에 노닐러 옴에 모두 잊어 즐겁구나.

漢奎(한규)


瀑布奔流銀作潭 폭포가 분출하듯 흘러 은빛 연못을 이루니

峽中山水小江南 고개 속에 산과 물은 작은 강남을 이루었구나.

谷簾百尺誰能識 골짜기 발 백 척이라도 누가 알 수 있겠는가마는

磐石千年可與談 너럭바위 천 년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할 수 있네.

白日雷風聲自薄 대낮이라 우레와 바람 소리 저절로 엷고

靑山霞雨影生淡 푸른 산이라 노을에 비 생겨도 담담하네.

漁城咫尺香爐在 어성이 지척이라 향로봉이 있어

緩步時登斗酒酣 느린 걸음으로 때로 오르며 말 술이 좋도다.

復來(복래)


長川瀑布掛銀潭 긴 시냇물의 폭포가 은담에 걸려있으니

縮地廬山示在南 여산을 축지법으로 보니 바로 남쪽에 있구나.

泡沫東西宜嗽玉 물거품 동서로 날리며 옥 같은 바위를 양치질하고

風雷咫尺不聞談 바람에 우레는 지척에서 이야기가 들리지 않네.

四時幽澗長虹飮 그윽한 계곡은 사계절 내내 긴 무지개가 마시고

一沠層巖活水淡 층층의 암벽으로 한 줄기 살아 있는 물이 담담하다.

疑是銀河天上落 거의 은하수가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것 같으니

幾人到此酒杯酣 몇 사람이나 여기에 이르러 술을 달게 마셨을까?

駿秉(준병)


瀑掛長川水滿潭 폭포가 걸려있는 긴 시내는 물이 연못에 가득한데

風光盡在一山南 풍광은 모두 한 산의 남쪽에 있구나.

疑河太白如今日 이태백(李太白)이 은하수를 의심함이 오늘 같았다면

立石麻姑有古談 마고(麻姑)88)에 비석 세운 옛이야기 있었겠지.

雷動烟生山氣暗 우레 동하고 안개 생겨 사 기운이 어두워지고

珠聯玉碎沠流淡 구슬 이은 옥 부수어지는 흐림이 담담하다.

終歸大海波濤作 끝내 큰 바다로 돌아가 파도를 만들 것이니

玩物斯間意自酣 사물을 즐기는 이 사이에 뜻이 더욱 즐겁구나.

昇楀(승우)


壯觀瀑布說銀潭 폭포의 장관을 보고 은담을 이야기하니

玩客自東又自南 완상하는 사람들 여기저기서 왔네.

白玉噴流驚俗眼 백옥을 토하며 흘러 속세의 안목 놀라게 하고

靑山界破咏詩談 푸른 산은 경계를 파괴해 시인의 이야기를 읊네.

虹垂飮澗光文昡 무지개 드리워 계곡물 머금은 찬란한 무늬 눈부시고

日照生烟影子淡 해 비치자 안개 생겨도 그림자는 담담하다.

一抹廬山移在此 한끝이라도 여산을 여기에 옮겼으니

坐臨泉石倒樽酣 풍광 옆에 앉아 술통 비움도 좋구나.

基復(기복)


遙看瀑布掛銀潭 아득히 폭포가 은담에 걸려있음을 보니

第一奇觀漢水南 가장 뛰어난 경관이 한수(漢水) 남쪽이네.

萬古練如眞色相 오랜 세월 비단 같은 참된 색의 모양으로

九天河落豈荒談 하늘에서 은하가 떨어짐이 어찌 황당한 말이랴?

谷簾搖颺風光細 골짜기의 발은 바람에 흔들려도 풍경이 세세하고

珠玉散聯月影淡 주옥같은 매달림이 흩어지니 달그림자 담담하다.

別有長虹垂飮澗 특별히 긴 무지개가 늘어져 계곡물 마시니

不勝淸興往而酣 맑은 흥을 이기지 못하고 감이 좋구나.

基成(기성)


壯觀四景到銀潭 장관인 사계절 경치의 은담에 이르니

瀑布流飛絶壁南 폭포는 절벽 남쪽에서 흘러 날리네.

聲學雷鳴晴日雨 소리는 우렛소리를 배워 맑은 날에도 비를 뿌리고

勢疑河落古人談 형세는 은하가 떨어졌나 의심한다고 고인이 말하네.

飜珠萬斛波心白 뒤집히는 구술과 만 말의 물결에 마음 깨끗해지고

石千舂年水氣淡 바위에 찧음이 천년에도 물기운 맑구나.

驚夢雲窓閒臥起 놀라 꿈을 깨어 일어나니 구름 낀 창은 한가롭고

林泉興味盡情酣 숲과 샘물에 흥 일어 마음 다해도 좋구나.

昌楀(창우)


銀瀑飛流下急潭 은빛 폭포 날아 흘러 아래에 급한 연못이 되니

遙看林壑美西南 멀리 숲과 계곡을 보니 아름답게 서남쪽에 있네.

衆山雷動心無寂 뭇 산은 우레가 울려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는데

一道河懸口尙談 한 길로 은하가 매달렸다고 여전히 이야기하네.

其雨霏微旋杲杲 그 비 가늘게 뿌리다 다시 높고 높더니

餘波渟蓄乃淡淡 나머지 파도는 멈추고 쌓여 이내 담담해졌어라.

秋來楓樹皆堪賞 가을이 오면 단풍나무는 모두 감상할 만하니

素沫蒼崖獨戰酣 흰 물방울 푸른 벼랑에 홀로 튐이 좋구나.

黃崑(황곤)


千丈瀑流百尺潭 천 길 폭포에 백 척의 연못이

雷霆日夜動西南 낮 밤으로 천둥소리 서남에 동하게 하네.

狂奔疊石聾山岳 첩첩한 바위를 미친 듯 달려 산악을 울리니

錯認落河駭俗談 떨어지는 은하인 줄 착각했다는 속담에 놀란다.

白練飛時兼玉碎 흰 비단 날릴 때 함께 옥도 부수어지는데

紫烟起處又雲淡 자색 안개 일어나는 곳은 또 구름이 담담하구나.

渾身如坐香爐上 온몸이 향로봉 위에 앉아 있는 것 같아

一沠聲中斗酒酣 한 줄기 소리에 말 술도 좋구나.

炳濟(병제)


87) 뇌공(雷公):전설상의 우레를 맡은 신이다.


88) 마고(麻姑):마고단(麻姑壇)이다. 마고산(麻姑山)꼭대기에 고단(古壇)이 있는데 전설에 마고(麻姑)가 여기에서 득도(得道)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