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종착지 양양역

3) 양양역 부대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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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69회 작성일 2021-03-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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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양양역 부대시설


(1) 현존(現存) 시설 및 흔적


  1937년 12월1일 개통된 동해북부선의 양양역은 현재 역사(驛舍:대합실), 플랫폼, 관리 사무소, 창고, 어름창고, 그리고 속칭 솔개미차(삭도)로 양양광업소에서 실어온 철광석을 쏟아 부은 집하장인 조구통 등은 아직도 기초 시멘트 구조물 등의 흔적이 남아있다.

  양양역 부대시설로 유일하게 아직도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시설이 있는데 양양역에 인접한 해발 38.5m인 뱀째산 위에는 기차가 운행할 당시에 사용했던 약140여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시설이 있다.

  물탱크 입구 구조물은 가로1.4m 세로1.4m로 물탱크실로 내려가려고 ㄷ자로 만든 철근 손잡이가 있으며, 물탱크 내부 규격과 면적은 가로 6.2m 세로 5.8m로 약11평이고, 높이가 4m로 물탱크 실은 칸막이형식으로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 중심부분에 ㄴ자 형태로 홈을 내어 발로 밟고 내려가도록 만들었다.


<사진 1> 참조


(2) 시설흔적만 남은 터


  그밖에 흔적은 남아있지 않지만 뱀째산 밑에는 기차에서 온수를 사용하려고 물을데우던 가마시설과 물을 용이하게 공급하기 위하여 급수탑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그 옆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이 우물에서 펌프시설을 이용해 뱀째산 위에 있는 물탱크로 물을 뽑아 올렸다.

  그리고 증기기관차에서 사용하는 석탄 야적장과 석탄재 하치장이 있었으며, 우차(牛 車)로 운반되어 온 목재 야적장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이때 땔감으로 사용하려고 솔딱지를 벗기려고 동네 사람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으니 당시 서민 가정의 어려웠던연료 사정을 짐작케 한다.

  역내에 주요시설인 기관차를 수리 점검하는 기관고(機關庫)가 있었으며, 양양역이 종착역이므로 역내에 약 6~7가닥의 기차 레일이 있었으며 기관차의 앞뒤 방향을 돌리는 전차대(轉車臺)가 있었다.

  단층 건물로 지어져 있던 양양역의 대합실에는 기차표를 사는 창구가 3군데나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컸으며 역사(驛舍)에는 역장을 비롯하여 선로반, 기관부 직원 등 100여 명의 인원이 근무했었는데 청곡2리에 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택 10동과 역 주변에는 여러 동의 창고가 있었고, 현 7번국도 건너편에는 손님들을 위한 여관 건물 3동과 창고(해방 후 비료창고)가 있었고 그 옆에는 경찰주재소가 있었다.


<그림 8> 양양역 부대시설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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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역사(驛舍:대합실), 2.관리사무소, 3.플랫폼, 4.철광석 조구통, 5.물탱크, 6.빙고·변전소 7.창고, 8.관사10동, 9.여관2동, 10.경찰주재소, 11.창고, 12.기관고(機關庫), 13.온수시설, 14.급수시설, 15.우물, 16.석탄야적장, 17.목재야적장, 18.전차대(轉車臺), 19.석탄재야적장, 20.목재야적장, 21.창고, 22.기차레일선(약6~7개노선), 23.마사(馬舍), 24.유흥음식점



(3) 양양역 부대시설 현장조사


◯ 조사일 : 2020. 2. 28 ~ 2020. 9. 10 


◯ 위 치 : 양양읍 송암리 뱀째산 동쪽 참대나무 숲


◯ 시설명 : 양양역 물탱크


◯ 규 모


<물탱크 입구>

▪ 외경 : 가로 1.4m 세로 1.4m

▪ 내경 : 가로 0.85m 세로 0.80m 높이는 1.5m이며 ㄷ자로 만든 철근 손잡이가 있다.


<물탱크 내부>

▪ 물탱크 내부 규격면적은 천체가 가로 6.2m 세로가 5.8m로 약11평이고, 높이가 4m로 저수용량은 약 140여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었다.

▪ 계단은 물탱크실이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 중심(칸막이) 부분에 ㄴ자 형태로 홈을 내어 발로 밟고 내려가도록 만들었다. <사진 1> 참조


(4) 시설현장 증언


▪ 물탱크 내부는 땅속에 묻혀있으며 어려서 동네친구들과 줄을 타고 계단으로 내려가 캄캄한 물탱크 안에서 불을 해놓고 놀았다고 한다. 그리고 송암리 옛 역전 자리에는 플랫폼 시설 흔적 일부가 아직도 남아있다.

- 서유택 (남.71) 양양읍 청곡2리 2020. 2. 28


▪ 현 7번국도변 국화농원 뒤에는 양양역 대합실이 있었다.

▪ 관리사무소 앞 현 7번국도 건너에 주재소가 있었다. 그리고 청곡2리 복지회관 뒤에는 변전소와 어름창고 기초시설 흔적이 남아있다.

- 이건욱 (남.78) 양양읍 청곡2리 2020. 2. 28


▪ 뱀째산 아래 우물에서 물 펌프를 이용하여 뱀째산 물탱크시설로 물을 뽑아 올렸다고 하며, 뱀째산 아래에 물을 대우는 가마와 온수물탱크가 있었다고 한다.

▪ 관리사무소 위의 공터에 목재야적장이 있었는데 여러 대의 우차들이 목재를 싣고 왔다고 한다.

▪ 현 한양석재 부지 부근에서 기관차를 돌렸고, 연탄재 야적장도 있었다.

- 김재호 (남.79) 양양읍 송암리 2020. 5. 26


▪ 조구통은 양양광업소에서 삭도(솔개미차)로 운반해 온 철광석을 쏟아 부었던 시설이다.

- 정이택 (남.85) 양양읍 청곡2리 2020. 2. 28


▪ 양양역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사택은 2줄로 5동씩 합이 10여동이 있었으며 맨뒤에 역장관사가 있었으며 지금 청곡리 사람들이 다니고 있는 길옆으로 관리사무소 3~4동이 있었는데 기초 콘크리트가 아직도 남아있다.

▪ 양양역 대합실 앞 현7번국도 건너에 여관이 여러 동이 있었다.

- 이찬녀 (여.83세) 양양읍 청곡2리 2020. 2. 28


▪ 7번 국도에서 철둑으로 올라오는 좁은 길옆에 역사가 있었고 역사 길 건너에 우리 큰댁 여인숙이 있었고, 여인숙 옆 빈터에는 목재를 잔뜩 쌓아놓은 하치장이 넓게 자리 잡았고 큰 큰길 건너 청곡리 쪽에도 목재를 부려놓은 야적장이 있었다.

▪ 역 구내에는 객차가 다니는 철로 이외에 철광석과 목재를 실어놓은 화차 등 여러 가닥의 철로가 있었으며, 그 옆으로 창고와 원산 방향으로 다니는 철길 건너에는 역의 관리사무소가 2~3동 있었다.

▪ 역사에서 송암리 방향의 기차선로 아래쪽에는 기차화통대가리(기관차)를 돌리던 장소가 있었다.

- 김상환 (남.87) 양양읍 청곡2리 2020. 7. 19


▪ 현 한양석재 철길 건너에 기관차를 관리하고 점검하는 기관고가 있었다.

▪ 역 대합실 옆에 있는 창고에서 기관차를 돌리던 곳 사이의 공터에 목재야적장이 있었는데 동네사람들이 솔딱지(소나무껍질)를 벗기려고 모여들었다.

▪ 양양역 대합실 앞 현7번국도 건너 여관 옆으로 비료를 보관하던 창고와 그 뒤로경찰 주재소가 있었다.

▪ 양양역 광장 주변일대에 기관차가 왕래하는 기차선로는 약 6~7가닥의 레일이 깔려 있었다.

▪ 현 한양석재에서 송암리 본 마을로 올라오는 7번국도 옆의 작은 소로 길 주변에는 유흥음식점들이 여러 채 들어서 있었으며, 그 옆에 논이 있는 자리에는 말을 키우는 마서간(말 사육장)이 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

- 채복성 (남.83) 양양읍 송암리 2020.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