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종착지 양양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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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16회 작성일 2021-03-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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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군은 한반도 동해안의 중북부지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통·관광의 중심고장으로 각광(脚光)을 받고 있다. 돌이켜보면 조선시대 이지역의 도로망은세조대와 성종대를 거치면서 양양에는 상운도(祥雲道)가 있었는데 그 위상은 동해안을 따라 간성(杆城)-고성(高城)-통천(通川)-흡곡(歙谷) 등에 설치된 16개역(驛)을 관할한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최근 들어 동해북부선 연결문제등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양양문화원을 중심으로 향토사연구소에서는 잊혀져가는 이 지역 철도문화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지난 2019년 11월에 계획을 수립하여 2020년 2월부터 현지 실사를 하였다.

  조사지역은 과거 기차가 운행되었던 구간인 강현면 물치리 쌍천에서부터 양양읍 연창리와 철광석을 운반하기 위하여 양양광업소를 운행한 서면 장승리까지를 포함한 17개 마을과 손양면 송현리에서부터 해안가를 따라 현남면 지경리까지 기차가 운행하지 않은 철도 교량시설과 노반이 조성되어 있는 18개 마을을 대상으로 조사 수집한 자료를 집대성하여 향토사료로 관리토록 하였다.

  동해북부선(東海北部線)의 실상(實狀)을 살펴보면 일제강점기에 개설한 강원도 이북의 안변군 안변역(安邊驛)과 양양군 양양역(襄陽驛)을 잇던 철도노선으로, 1929년 9월 11일 안변과 흡곡(歙谷) 사이를 연결하였고 1937년 12월 1일에는 양양까지 개통했다.

  그러나 나머지 구간은 일제에 의해 공사가 계속 진행 되었으나 완공하지 못하고 8·15해방을 맞이하였다. 해방 후 38°선 이북에서는 원산에서 양양까지 운행되다가 6·25전쟁으로 시설이 파괴되어 운행이 불가한 상황에서 휴전선에서부터 양양사이의 철로는 완전 철거된 체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열차가 운행되었던 고성~양양 구간의 대부분은 7번국도로 편입되고 나머지 구간도 도시화, 마을안길, 공공이용시설 등으로 전용된 실정임으로 향후 철길을 복원할 경우 원상복원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관 계당국에서는 더 이상 기존의 노선이 훼손되지 않도록 이에 대한 보호조치가 요구된다.

  끝으로 이번의 철길 실상(實狀)조사가 원만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양양군청과 양양군의회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바쁘신 가운데 본 조사단을 위해 자료제공과 증언을 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20. 12.


양양문화원부설향토사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