襄陽地域의 傳統寺刹

[낙산사] 낙산사에 깃든 불교 설화(說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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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29회 작성일 2023-03-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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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 창건 설화와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고려 시대에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또는 양류관음도(楊柳觀音도)라 불리는 불화가 있다. 

불화의 특징은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갖춘 관음보살이 화면 중앙에서 바위에 걸터앉은 커다란 모습으로 그려지고 주변은 울퉁불퉁한 암석으로 둘러싸여 있다. 관세음보살의 뒤쪽에는 대나무 두 그루가 솟아 있고 오른쪽 대나무는 입이 무성하다. 이중 버들가지 줄기를 들거나 이것을 정병에 꽂은 것은 양류관음도라 하기도 한다. 

관음보살이 반 가부좌한(서 있는 모습도 있다) 발아래 연꽃이 있고 주위에는 물결이 출렁인다. 그림 맨 아래에는 한 동자가 무릎을 꿇고 합장하며 위를 쳐다보는데 관음보살과 눈이 이어지게 된다.

이 동자가 선재동자(善財童子)로 구도(求道)를 위해 보살을 친견 중이다.

이 불화는 낙산사 창건 설화가 그대로 불화로 이어진 것으로 10세기 초엽부터 나타나 조선 시대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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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관음도(출처: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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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류관음도(출처:불교신문)



● 교룡(蛟龍)과 관음보살


낙산사 창건 설화에는 관세음보살과 동해용이 등장한다. 불가에서는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다닌다고 한다. 

이 때문에 관세음보살의 상주처인 낙산사에는 곳곳에 용상과 용의 단청이 조성돼 있다. 원통보전 현판 바로 밑을 자세히 보면 용머리에 뿔이 없고 이마에 하얀색의 둥근 돌기만 있을 뿐인데 바로 교룡(蛟龍)이다. 관세음보살을 모시기 위해 동해 용왕이 시복(侍伏)하고 있는 것이다.『역락재집』의「답동해부」에는‘동해는 교룡의 집이다’라는 글이 남아 있다. 

교룡은 몸이 청색이며 머리에 뿔 대신 흰 혹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람의 단청을 보면 교룡과 함께하는 청용이 대부분 그려져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원통보전 불단에도 교룡이 조각돼 있다. 홍예문에서 선열당으로 이어지는 길가의 수로에서도 교룡이 보인다. 이 밖에도 원통보전 주변 전각에 여기저기에도 교룡이 그려져 있는데 용은 물에 살기에 화재 예방의 의미와 함께 이곳에 진정한 관음보살이 계심을 일깨워준다.



● 두 가지 소원(所願)을 들어주는 삼족섬(三足蟾) 


해수관음상 앞에서 절을 하다 보면 불전함 아래에 숨어있는 두꺼비를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삼족섬(三足蟾) 이다. 홍련암과 몇몇 당우의 주춧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족섬(三足蟾)은 다리가 세 개인 두꺼비인데 앞다리 두 개는 정상이지만 뒷다리는 한 개만 달려있다. 뒷다리가 하나다보니 다리가 엉덩이 가운데 위치하여 항문(肛門)이 없어서 먹기만 하고 배설(排泄)을 못 하는 구조이다. 삼족섬은 돈을 주식(主食)으로 하는 동물로 먹이인 돈을 먹고 배설은 하지 않으니 부자가 된다는 논리이다.

삼족섬을 만지면 두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여 수많은 사람의 손때를 타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삼족섬은 깊은 연못에 살면서 함께 사는 주인에게 돈이 있는 곳을 알려주어 부자가 되게 하고, 또한 신족통(神足通)이 있어서 주인이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든지 데려다주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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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관음보살상 앞 복전함 비익조와 삼족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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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함 복전함과 삼족섬



● 화목(和睦)의 상징 비익조(比翼鳥)


낙산사 원통보전 상단과 해수관 음상 앞 불전함에는 사람 몸에 날개를 각각 하나씩만 가진 반인반금(伴人伴禽)의 조각상을 보았을 것이다,  이 새가 아미타 부처님(阿彌陀佛)이 계신 극락에만 사는 비익조(比翼鳥)  이다.  우리는 부부 중 누군가가 먼저 운명하면 반쪽을 잃었다고 하는데 바로 이 새를 두고 하는 말이다.

본래 비익조는 날개와 다리, 팔이 각각 하나뿐인 새로 암수 두 마리가 서로 짝을 이뤄서 한 몸으로 합쳐야만 날 수 있다. 그래서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갖고 있는 비익조는 부부간의 화합, 형제간의 우애 등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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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보전 내의 비익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