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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양양은 오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야기를 간직한 고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문화가 미래를 밝혀주는 시대에 양양의 우수한 문화적인 이야기가 우리의 기억과 삶과 생활 속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해야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이에 문화원에서는 이 같은 막중한 책임을 풀어가는 과정으로 낙산사의 시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낙산사라는 역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사찰이 간직하고 있는 인문학적인 가치와 의미를 탐색하는 일이기도 하다.

낙산사의 한시에는 우리 선인들의 얼과 자취가 담겨 있다. 낙산사의 한시와 기록은 양양의 얼이고 역사로서 우리 정신문화의 기틀이 되어 아름답게 꽃피워 왔다. 그것을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는 천년고찰 낙산사는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

불교의 성지이자 화랑들의 중심수련장이었던 양양의 전통적이며 소중한 문화가 튼튼하게 뿌리내려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양양학의 가치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한다. 그리고 양양학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낙산사 한시집의 발간으로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17. 12.

양양문화원장 윤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