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문화24호

민속놀이 - 양양 입암농요 (2012년 무형문화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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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421회 작성일 13-03-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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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입암농요
(2012년 무형문화재 신청)

 

Ⅰ. 작품해설
1. 논 삶는 성군소리
소로 쟁기를 끌며 사용하는 성군의 모를 심을 수 있도록 보구레(논을가는 쟁기)로 소를 몰며 논을 갈고 써레로 논의 흙을 고르며 삶는 과정에 부르는 농요다.
소를 몰려 논을 갈거나 흙을 고르며 삶는 쟁기질을 하는 사람을 성군이라 하며 많은 경험으로 소를 능숙하게 몰려 소를 부리는 쟁기질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성군은 질이나 마을에 몇사람 없으며 상일꾼으로 대우 받는다.

논 삶는 성군소리는 소를 몰며 소를 의인화하여 소와 대화 형식의 사설로 주로‘이랴 이랴’‘올라서라’‘내려서라’‘돌아서’‘어서가자’등의 소에게 명령하는 대화체와 주위환경 일 현장 애환 등을 즉흥적 사설로 많이 부른다.


2. 모찌기 소리
모판에서 모를 찔때(모를 뽑는 과정)부르는 짧은 소리로 작업과정 동작이 되풀이 되며 모 한춤을 찔때마다 한마디씩 주고 받으며 부른다.
가락과 사설의 단조롭고 계속 반복되며 빠르고 짧은 경쾌한 소리로 주고 받으며 이어 부르는 농요이다.
다른 일꾼들은‘으흐 이히 잘한다 어 잘찐다 어 잘찌네 나간다’등의 추임새로 흥을 돋운다.


3. 모심기 소리
모를 심으며 부르는 소리로 한사람이 부르면 다른 사람이 받는 주고 받으며 하는 소리이다.
심어주게 심어주게 심어나 주게 바라같은 이 논빼미 심어나 주게 아라리 타령을 부른다.
소리꾼 몇사람이 주고 받으며 부르며 다른 일꾼들은 잘한다 으히 으히 어허 등의 추임새로 흥을 돋우며 모를 심는다.


4. 팔래놀이
팔래놀이는 질을 먹을때 하는 놀이로서 일의 능숙도에 따라 질(두레) 구성원이 될 수 있으며 품앗이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과정이다.
질먹는 놀이는 모심기가 모두 끝나면 술을 빚고 음식을 만들어 집마당에 멍석을 깔고 또는 마을의 쉼터에서 잔치를 벌이며 며칠씩 노는 놀이이다.
팔래할 대상자는 술과 음식을 준비해야 하며 영좌(두레대표)를 모셔 놓고 놀이를 한다.
총각대방은 팔래할 사람을 영좌의 상 앞에 앉히고 술을 한잔 올리게 하며 영좌에게 예를 올리는 형식으로 이루어 진다.
영좌는 훌륭한 일꾼이 될 것을 당부하며 팔래놓이가 끝나면 질의 구성원과 품앗이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과정의 놀이이다.


5. 김매기 소리

① 큰소리(큰노래)
김을 매기 시작하는 아침에만 부르는 특이한 소리로 벼에 맺힌 이슬이 김을 매면 털어 진다 하여 ‘이슬털기’‘큰 노래’라고도 하며, 아침 김매기 시작할 때 하루 한번만 몇마디만 부르는 농요이다. 때문에 발굴 채록할 당시 큰소리를 부르는 창자가 한두사람 밖에 없어 겨우 녹취하고 지도하며 가르친 소리이다.

앞소리를 부르는 선창자와 뒷소리를 부르는 일꾼들이 전혀 다른 가락으로 동시에 부르며 노래를 싸준다고 하는 2부 합창과 같은 형식으로 부르는 소리이다.
앞소리와 뒷소리 가락이 전혀 다른 특이한 창법의 농요를 병창형태로하며 소리의 어울림이 한층 돋보이게 한다.
큰소리는 아침에 한번만 하여 소리를 잘하도록 목소리를 푸는 역할로 노래를 짖는다 노래를 싸주는 농요라고도 한다고 고증해 주었다.


② 동따래기
김을 맬때 부르는 이 농요는‘동따라기’‘똥따래기’라고도 한다.
이 소리의 유래는 항상 백성의 원성을 사던 하급관리인『청용』이라는 아전의 관복소매가 떨어진
것을 보고 직접 말로 옷의 동을 달아 입으라 할 수 없어 노래로 놀려 주면서 전했다는 재미있는
유래가 전해진다고 고증을 해준 농요다.
‘동 떨어졌네 동 떨어졌네 정용소매 동 떨어졌네’‘정용소매 감처주게’‘동달아 입지’의 사설에서
동따래기의 어원과 유래를 보면 고증은 의미 있으며 참 재미있기도 하다.


③ 사령가
김매기소리의 일종으로 사랑가라고도 하는 이 농요는 다른 소리보다 비교적 경쾌하고 흥겨운 농요로 짧은 호흡으로도 소리할 수 있어 힘든 소리를 하다가 사령가를 부르며 쉰다고 한다.
여러 가지 김매기 농요 중에서도 여럿이 함께 쉽게 부를 수 있는 농요라고 한다.


④ 양승백이
김을 맬때 많이 불려지던 농요로서 울진태생의「양승백」이라는 선비는 풍류를 즐겨 방랑하며 글을 짓는 선비로서 항상 걸식을 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때문에 양승백이는 걸식을 하며 일터에서 끼니를 해결하기가 일쑤여서 밥값으로 글을 한 수씩 지어 주었다고 한다.
마침 이 일대를 지나던 중에 김매는 일터에 도달하여 일터에서 점심을 한끼 얻어 먹고 시를 한 수지어 주었다고 한다.
양승백이는 이 시로 김매기 소리를 불러 보는게 어떻겠느냐고 하자 일꾼들은 한번 불러 보자고 하였다고 한다. 그 후로 이 농요를 부르게 되었으며 농요의 곡명은‘양승백이’로 불러지게 되었으며 이 농요의 제목을‘양승백이’로 하라고 부탁하였는데 그 까닭은 내 이름을 잊지 말고 다음에 또 오면 잊지 말고 밥을 먹게해 달라는 의미하고 했다.
이 농요의 사설 중에‘돌아왔네 또 돌아왔네 양승백이가 또 돌아왔네’의 사설을 보면 그 유래가 참 재미있기도 하다.

 

⑤ 주름이
동따래기가 끝나자 마침 비가와서 논밖으로 나가 우장을 쓰고 다시 들어와 김을 매는 대형을 김을 던 논 끝 부분에서 둥굴게 원으로 모이면서 옷의 주름을 잡듯 좁혀가며 매던 논빼기의 김을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정심참 쉴참 일을 끝내고 밖으로 나올때 항상 논빼미 끝부분에서 둥글게 모이면서 하는 농요자로서 사령가는 딱 세마디만 부르며 논빼미의 김매기를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마지막에‘아, 으, 우’등의 구음창과 마지막 끝은 일어서며 만세 부르는 동작으로 모두‘싸대’하며 끝을 맺는다.


⑥ 오덕떼기
김을 맬때 가장 많이 부르는 농요로서 시정적이며 서정적인 재미있는 사설 가사가 많으며 아주 정적인 농요다.
오덕떼기의 유래는 조선조 세조대왕께서 병을 치료하고자 산수 수려한 곳을 찾아 다니던 중 오대산에서 요양을 하게 되었다.
마침 동해안 쪽으로 산책을 하다 김을 매는 농부들의 농요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 소리가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그저 김을 매며 부르는 소리하고 하자 세조대왕께서는 내가 곡명을 붙여 주겠노라고 한 후 한참생각에 잠기시더니 말씀하시기를 내가 오자가 들어 있는 곳에서 덕을 입어 병을떼었으니‘오덕떼기’라고 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자 농부들은 그것이 참 좋겠다 하여 그후부터‘오덕떼기’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고증을 얻었다.
김매기 농요중 사설은 시적이고 가락은 음악적이며 느리고 긴 농요로 여러 창자들의 다양한 사설과 즉흥사설로도 많이 불러지며 채록 당시 창자가 한두명 밖에 없었으며 녹취하고 가르치며 지도한 농요로 가장 많이 불려진다.

 


Ⅱ. 출연과정
1. 성군소리(논 삶는 소리)
이러 이러 이러 어~
이러 이러 어서 가자


자아 이러 어 모꾼들이 쫓아온다

이놈의 쇠야 빨리 가자 이러 어


어디야 올라서라 이러 이러
이러 어 돌아서라 돌고


이러 어 내 탓이냐 네 탓이냐
네가 못 쉬는 것은 주인 탓이오


이러 어 내가 쉬지 못하는 것은
내 담배가 떨어진 탓이라 이러 어


이러 어 올라서라 어서가자
이러 이러 돌아서 가자 돌고


이러 이러 어 굵은 돌은 긁어 내고
잰돌은 밀어내자 이러 이러 어


이러 어 쇠대가리 모춤 올라간다
이러 이러 어 빨리가자 내어 서라


이러 어 이놈어 쇠야 주인 닮았나
코빼기가 왜이리 세냐 이러 어 돌고


이러 이러 산너머 산이 있고
버덩에도 돌도 많구나 이러 이러

 


2. 모찌는 소리
얼른 얼른 한춤을 찌어라.
아 어어 어 한춤을 찌어라.
아 어어 어어 한춤을 묶어라.
얼른 얼른 하더니 한춤을 묶어라.
그 소리 멀리가기 전에 나도 한춤을 묶어라.
아 어어 어 나도 새로 한춤을 묶어라.
아 어어 얼른 한춤을 찌어라.
아 어어 얼른 나도 한춤을 찌어라.
너도 한춤 나도 한춤 한춤을 묶어라.
얼른 하더니 새로 한춤을 묶어라.
에헤에 에헤 또 한춤을 나간다.
아아 뒤미쳐 나도 한춤을 찌었다

 


3. 모심기 소리
아리리야 아리리야 아라리로구나
아라리 고개고개를 잘도 넘어간다.


심어주게 심어주게 심어나 주게
바다 같은 이놈빼미 심어나 주게


허궁 중천에 뜬 저달은 님 계신곳을 알건만
나는 야 어이해서 님계신 곳을 모르나


심어주게 심어주게 심어나 주게
일심받아 얼릉얼릉 심어나 주게


심어주게 심어주게 심어나 주게
원앙에 줄모를 심어나 주게


남전백설이 잦아지도록 봄소식을 몰랐나
뒷동산에 행화춘절이 나를 알궈주네


앞능선에 저묵밭은 작년에도 묵더니
날과 같이 금년에도 또 묵는구나.


넘어가네 넘어가네 또 넘어가네
반달같은 이논빼미 또 넘어가네

 

 

4. 큰소리(큰노래)
창밖에 노송 끝에 학이 앉아
그 학은 젊어가고 우리 인생은 늙어만 간다.


늙기 젊기는 설지는 않아도
내 머리 시는 양이 더욱더 설다.


낙산사 의상대 끝에 고기 낚는 저선비야
그 고기 낚지 말고 이네 몸이나 낙아 주오.


《독창자와 병창으로 부르는 소리를 싸는 소리》


어리시구나 저리시구나 지어 졸졸 저리시구나
어리시구나 저리시구나 지어 졸졸 저리시구나

 


5. 동따래기
동떨어나아 에헤 으흐흐 졌네 에에
정용 으흐흐 옷 소매에
동떨어나 에헤 으으 졌네


감처나 주게 에헤 으흐흐 주게
감처 에헤 으흐흐 감처나 주게
정용 으흐흐 소매를 감처나 주게


동달아나 에헤 으흐흐 입지 에에
동달아 에헤 으흐흐 입지
정용 으흐흐 소매 동달아 입지

 


6. 사령가(사랑가)
갈거나 보나 갈거나 보다
내님 찾아 으흐 갈거나 보다


돈 실러가세 돈 실러가세
충주 목포로 으흐 돈 실러가세


연줄가네 연줄가네
해와 달속으로 으흐 연줄가네


신사다주게 신사다주게
총각 낭군이 으흐 신사다 주게


술집에 큰애기는 술잔을 들고
베푸장 밑으로 으흐 왕래를 하네
겉에 겉잎 제처놓고
속에 속잎 으흐 나를 주오


(후렴) 에헤루 사리랑아 에헤 으흐
아무리 하여도 내사령아

 


7. 양승백이
에헤 또 돌아온다 에헤 또 돌아오네
양승 으허허 백이가 또 돌아온다.


에헤 더디온다 에헤 더디 온다.
칠월 으허허 한달이 더디 온다.


에헤 돈실러 가세 에헤 돈실러 가세
충주 으허허 목계로 돈실러 가세


에헤 돈실어 놓고 에헤 돈실어 놓고
서천 으허허 개수로 술타령 가세

 

에헤 남문을 열고 에헤 파래를 치니
계명 으허허 산천이 밝아 온다.


에헤 칠월 한달 에헤 얼른 오면
부모 으허허 동생들 만나보세


에헤 오동동 추야 에헤 에헤 명랑도하다.
칠월 으허허 한달도 달도 밝네


(후렴) 에헤야 데헤 으흐흐
으흐 아이고 지야자 지야
지여 월잔 부어도 못오시나

 


8. 주름이(싸대)
에헤헤 에헤요 우여 어어 사대
에헤헤 에헤이요 우여 어어 사대
에헤야 에헤헤 헤헤이요 싸대

 


9. 오덕떼기
남산 봉학이 죽순을 물고
한양 성내를 굽어보네.


양양이라 낙산사는
관동팔경 제일이라.


남문을 열고 파래를 치니
계명 천지가 밝아온다.


월정리 오대산 물은
청심대를 감돌아 든다.


연줄가네 연줄가네
해와 달속으로 연줄가네


화상천 흐르는 물은
굽이굽이 감돌아 흘러가네


양양이라 낙산사 의상대
고기낚는 저 선비야


그 고기 낚지 말고
이네 몸이나 낚아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