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초소리 초초소리는 수동골 전통장례 절차에서 가장 먼저 부르는 상여소리로서 드장날 저녁 저녁식사 후 선드래 놀이가 끝나고 상두꾼 및 장사꾼들에게 떡국으로 밤참을 대접하는 떡국 적기를 마치고 음식을 봉지에 넣어 상두꾼들에게 나눠주는 봉개를 배포한 후 하는 소리이다. 초초소리는 선소리꾼이“초초아룁니다.”하고 큰소리로 삼세번 고한 후 선소리꾼의 긴소리를 받아 상두꾼들은 뒷소리를 받아 부르게 된다. 이렇게 세 마디의 초초소리가 시작되면 상주들은 곡을 멈추었다 소리가 끝나면 더욱 슬프고 애달프게 곡을 하며 상두꾼들과 절을 한다. 상주들은 큰절로 상두꾼들은 두 손을 포개는 공수한 자세의 반절로 맞절을 한다.
2. 선드래 놀이 수동골 지역의 전통장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선드래 놀이는 상두꾼들이 벌이는 특이한 놀이로서 장사 전날 저녁인 드장날 밤에 저녁 제사가 끝나고 저녁식사 후 밀양두인 상두계로 상두꾼을 조직구성한 후 하는 놀이이다. 상두꾼들은 사위나 복인들은 매달며 웃음을 이끌어 내는 오락적인 요소가 내포된 상주와 장사집의 슬픔을 달래 주는 과정으로 펼쳐졌던 놀이이다. 선드래 놀이는 상두꾼들이 상여를 메는 연초대 세 개를 삼발로 묶고 그 위에 가로대를 설치 마당 멍석자리에 세우고 복인들을 십자가 형태의 가로대에 양팔을 묶어 상하전후로 흔들며 고통을 주는 아리랑 달기를 한다. 아리랑 달기는 연초대에 매단 복인의 양팔을 상하전후로 흔들어 마치 아리랑에 맞춰 춤을 추는 형태로 고통을 준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한다. 선드래 놀이에서는 주로 사위를 많이 달며 상주는 절대로 매달지 않는다. “선드래”는 선소리꾼이 상두꾼을 부르는 호칭으로 선소리꾼인 계수가“선드래”하고 호령하면 상두꾼들은“예에”하고 대답하고 상두꾼 계수가 지명하는 복인을 데리고 와 매달며 담배, 음식 등의 물품을 받아내는 놀이이다. 이렇게 벌이는 선드래 놀이는 복인들로부터 받아 낸 담배, 음식을 되도록 많이 상두꾼들에게 배분ㆍ대접하도록 한다.
3. 이초소리 이초소리는 장사날 아침 빈소 앞이나 가매장 해놓은 앞에서 상주의 곡과 함께 상두꾼들이 부르는 소리고 곧 상여를 타야 한다는 망자에 예고하는 절차의 소리이다. 상두꾼들은 상여가 가는 거리와 하관 시간에 맞춰 아침식사를 하고 상여를 꾸미게 된다. 이초소리는 장사날 아침 빈소 앞이나 가매장으로 모셔놓은 장소 앞에서 짐을 싣기 전 상주는 곡을 하고 선소리꾼의 긴소리로 앞소리를 메기면 상두꾼들은 뒷소리를 받아 부른다. 이렇게 이초소리도 삼세번 세 마디만 부르게 되며 상두꾼들은 소리가 끝나면 반절로 망자에 대한 예를 올린다.
4. 삼초소리 상두꾼들은 이초소리가 끝난 후 관을 옮겨 상여틀 위에 올려놓는다. 이러한 과정을 수동골 지역 상두꾼들은 짐(관)을 싣는다고 표현한다. 마당가에 설치해 놓은 상여틀에 짐을 싣고 묶은 후 단경을 덮고 청천을 친 후 줄로 단단히 묶는다. 모든 장식을 설치 그 위에 광목을 띄우고 상여가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렇게 상여가 하관 시간에 맞춰 떠날 준비가 되면 상주와 상두꾼들은 상여를 향해 둥그렇게 마주 보고 서서 삼초소리를 하게 된다. 선소리꾼이“삼초아룁니다.”하고 세 번 고한 뒤“한번 가는 우리 인생 설워마라 설워마라 미리미리타불”하고 긴소리인 선소리꾼의 메김 소리를 받아 상두꾼들의 뒷소리로 이어진다. 이렇게 삼세번 세 마디의 소리가 끝나면 상여를 들어 어깨에 멘다. 이 삼초소리는 상여가 생시 살던 집을 곧 떠나게 된다고 망자에게 알리는 과정의 절차이다.
5. 하직소리 하직소리는 망자를 실은 상여인 행상이 평생을 함께하며 살아 온 정든 집과 상주들에게 이제 떠남을 알리며 작별하는 소리로 상주와 상여가 절을 올리는 과정의 절차이며 망자가 하직한다고 하여 이 소리를 하직소리라 한다. 하직소리를 할 때에는 상여를 메고 집을 향해 상주들과 마주보고 소리를 하며 상주와 상두꾼들이 맞절을 하게 된다. 상여와 상두꾼의 움직임은 선소리꾼이 메김 소리를 할 때에는 제자리에 있다가“우”하고 상두꾼들이 뒷소리를 받을 때 대여섯 걸음 걸어 나가며 상여의 앞쪽 앞구잽이들이 한쪽 무릎을 굽혀 상여 앞채를 낮춰 상주와 맞절을 한다. 선소리꾼과 상두꾼의 구슬프고 애달픈 하직소리로 상주와 상여가 절하는 장면에 슬픔이 더욱 북받쳐 상주는 물론 상가의 모든 조문객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6. 상여가는 소리(거리소리) 상여가 하직하고 집을 떠나 다양한 형태의 길을 가며 부르게 되는 상여가는 소리(거리소리)인 행상소리는 메김 소리인 선소리꾼의 앞소리와 상두꾼들의 받음 소리인 뒷소리를 이어 부르게 된다. 상여가 집을 떠나 장지로 가는 길은 주로 망자가 잘 다니던 길이나 전답이 있는 곳을 거쳐 가기도 하며 친인척들의 노제도 지내나 시간 및 연출상 재현을 생략 하였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 설워마라 명년삼월 돌아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한번 가는 우리 인생이제 가면 언제 오나”하는 선소리꾼의 애절한 만가는 죽음을 애달퍼 하며 망자의 떠남을 달래는 듯하기도 하다. 상여가는 소리는 앞소리를 받는 상두꾼들의 뒷소리가 상두꾼들의 다양한 음색의 조화로 애절하고 구슬픈 자연적 화음을 이루며 멀리까지 퍼져 인생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고 명복을 비는 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고 한다.
7. 산이나 언덕길 넘어가기 옛 전통장례의 분묘 매장 문화는 근거리 있는 가산의 묘자리를 마다하고 멀리 심산계곡을 찾아서라도 명당을 찾아 조상을 모시기를 원하였다. 상여가 멀고 험한 길을 가는 것은 흔한 일이였으며 상여가 언덕길을 오르고 내려갈 때 고개를 넘을 때 상두꾼들의 자세와 역할은 위치마다 달라 경험과 요령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여가는 소리인 행상소리는 농요와 노동요처럼 힘을 모으고 일체감으로 상여의 균형을 잡으며 집중력으로 힘들고 어려움을 극복하여 어떠한 길도 갈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상두꾼들은 강조한다. 상여소리가 없으면 집중력이 분산되고 협동심이 무뎌져 일체감과 균형감을 잃고 상여가 도저히 갈 수 없다고 역설하였다. 따라서 대형소품으로 상여가 산을 넘고 구렁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험한 길을 재현 연출한 것은 수동골 상여소리의 역할을 확인 강조하려고 구성 재현하였다
8. 외나무다리 건너기 옛 시절에는 마을의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던 쪽다리나 외나무다리를 상여가 건너가는 장면을 재현 연출하였다.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는 무게의 중심을 다리 가운데인 상여틀에 두고 좌우 상두꾼들의 힘과 무게의 균형이 맞아야 하며 좌우 상두꾼들의 자세가 역삼각형 형태로 균형을 유지하며 다리를 건널 수 있다. 외나무다리 건너기는 소리에 발을 맞춰 발을 내딛으며 일체감으로 호흡을 맞춰야 상여가 중심을 잡고 균형을 이루며 이동 할 수 있으며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9. 끊어진 다리 건너기 옛날 전통장례의 상여가는 길은 험하고 다양하여 끊어진 다리, 넓은도랑, 구렁진 곳이 많아 상두꾼들이 발을 물에 적시지 않고 건너가는 장면을 재현ㆍ연출하였다. 상여가 끊어진 다리를 건널 때에는 앞구잽이는 뒤로 물러나며 앞 의관만 먼저 상여 앞채 머리에 매달려 건너간 다음 앞의관이 상여 앞채머리를 받쳐주며 1장부터 차례로 상여틀가락에 매달려 건너가게 되는 묘기 같은 힘든 장면이다. 끊어진 다리 건너기는 체력을 바탕으로 요령이 필요하며 상여가는 소리에 동작을 맞춰 일체감으로 상여의 전후좌우의 중심을 잡아 균형을 유지하며 건너가야 되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재현하였다.
10. 달회소리 청광자리에 하관을 한 후 관위 횡대목을 깔고 황토마사와 회를 잘 혼합하여 덮을 흙을 다지며 부르는 소리를 달회소리라 한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관위의 흙이 무너지지 않게 황토마사와 회를 섞어 발과 연초대로 잘 다져 관 위 횡대목을 덮어 굳게 하는데 필요한 흙을 다지는 과정의 소리이다. 상두꾼들의 뒷소리가“어허 달회야 하여 달회소리라”하며 달회소리는 먼저 느린 가락의 긴소리를 세 마디하고 선소리꾼과 상두꾼이 메기고 받고 하며 빠른 자진모리가락으로 달회소리를 한다. 이 소리는 관 위만 덮은 적은 양의 흙을 다지는 소리로 관이 들어갈 청광자리 옆에서 7~8명 정도만 참여 짧은 시간 동안만 달회소리를 한다.
11. 달구소리 수동골 전통장사에서 상두꾼들의 장사 절차 중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로 묘의 봉분을 쌓아 올리며 하는 소리이다. 봉분을 만들 흙을 덮어 놓고 연초대를 잡고 왼발 오른발 번갈아 가며 달구소리에 맞춰 봉분을 다진다. 달구질은 달구꾼들의 일체감과 정확한 동작으로 발을 맞추며 해야 힘도 덜 들고 능률적이라 한다. 선소리꾼은 달구질꾼들의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하여 더욱 애절하면서도 신명나게 메김 소리를 하면 달구질꾼들도 저절로 신명이 나서 절정에 이르게 되며 두 번 세 번 단계별로 봉분을 쌓아 올리게 된다. 달구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으나 연초대를 좌우 어깨위로 넘겨 흙을 찍어 다지며 왼발 오른발을 연초대에 맞춰 번갈아 밟아가며 다져야하므로 체력과 운동감각이 요구되며 율동성과 일체감으로 연속적인 동작이 필요한 힘든 일로 숙달이 필요하다고 한다. 보통 상두꾼 16명 전원이 참여하나 서툴러 참여 못하는 상두꾼도 있다고 한다.
12. 복 벗기 끝으로 장사의 마지막 절차인 상두꾼들이 건을 벗고 손을 씻어 복을 벗는다는 의미의 복 벗기를 한다. 장지에서 장사일이 끝나면 상두꾼들은 장사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게 된다. 마당 멍석자리 가운데 상을 놓고 상위에 물동이와 수건을 준비해 놓으면 상두꾼들은 먼저 건을 벗어 상위에 올려놓고 물동이에 손을 씻는다. 상두꾼들도 건을 쓴 복인으로 장사를 치렀으므로 장사가 모두 끝나 건을 벗어 복을 벗는다하여 복 벗기라고 한다고 한다. 상주는 장사를 잘 지내게 해준 감사의 뜻으로 상두꾼들은 장사지내는 임무가 끝났다는 의미로 상주와 상두꾼들은 감사와 위로의 맞절을 하는 복 벗기 과정을 연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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