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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훼철되었던 동해신묘는 1993년에 복원되었다. 편액을 ‘東海廟’라 걸었으며, 정면 3

칸, 측면 2칸이고, 지붕은 겹처마에 맞배지붕 형태이다. 내부에는 일자형의 제단을 설치한후 ‘東海廣德龍王神位’라 쓴 나무 위패를 모셨고, 제당 정면에는 해와 달, 청룡과 황룡, 그리고 東海神을 상징하는 인물을 그린 당신도를 걸어서 모셨다. 32)

동해신묘 앞에는 ‘양양동해신묘중수기사비’와 ‘重修東海龍王廟碑’를 세웠다.

동해묘에 모신 신령은 위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東海廣德龍王神’이다. 東海神에 왕의 작호를 더하여 ‘東海廣德龍王’으로 적어 모신 배경은 조선후기 학자 閔魯行이 여러 문헌 중에서 명물ㆍ도수에 관한 내용을 발췌하여 편찬한 類書인 『名數咫聞』(圭 7569)에 실린 내용중 ‘동해(東海)에 왕의 작호를 더하여 광덕왕(廣德王)이라고 하였고 서해(西海)를 광윤왕(廣潤王), 남해(南海)를 광리왕(廣利王), 북해(北海)를 광택왕(廣澤王)’을 참고하여 위와 같이 모셨 다고 여겨진다. 33)

그림 12. 양양 동해신묘 전경

그림 13. 동해신묘 정면에 걸린 편액

그림 14. 양양 동해신묘 앞에 세워진 양양동해신묘중수기사 비

그림 15. 重修東海龍王廟碑

그림 16. 동해신묘 내 정면에 모신 동해용왕 당신도와 東海廣德龍王之神 위패

그림 17. 동해신묘 내 제단에 모신 東海廣德龍王之神 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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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당신도에 해와 달을 그려 장식한 것은 하늘을 상징한 것으로 여겨진다. 해신을 상징한 것으로 여겨지는 인물 형태의 신령 좌우에 청룡과 황룡을 배치한 것은 해신을 보좌하는 성격을 지닌 모습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33) 강원도관찰사를 역임하였던 南公轍이 撰한 ‘襄陽東海神廟重修紀事碑’에 ‘東海廣德王’ 관련 내용이 적혀있는데, 남공철은 閔魯行이 편찬한 『名數咫聞』(圭 7569)에 실린 내용을 참고하여 비문을 작성한 것으로 여겨진다.